“반도체 오염물질 1조분의 1까지 잡아냅니다”

“반도체 오염물질 1조분의 1까지 잡아냅니다”

오염모니터링 기술 국내유일 보유 바이오ㆍ환경측정부문 사업 추진 Navi-WF301 등 주요제품 대기업 공정환경관리 표준으로

  • 승인 2012-04-29 12:57
  • 신문게재 2012-04-30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주)위드텍

▲ 대덕밸리 내에 있는 (주)위드텍은 초정밀 공정 오염 모니터링 선두 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와 LCD 등 첨단기술산업 분야 제품의 오염 모니터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 대덕밸리 내에 있는 (주)위드텍은 초정밀 공정 오염 모니터링 선두 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와 LCD 등 첨단기술산업 분야 제품의 오염 모니터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대전 유성구 탑립동 대덕밸리 내에 있는 (주)위드텍(대표 유승교, www.withtech.co.kr)은 초정밀 공정 오염 모니터링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위드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와 LCD 등 첨단기술산업 분야 제품의 오염 모니터링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으로 고정밀 분석 진단 기술을 이용한 바이오ㆍ환경 측정부문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밀 분석 기술을 요구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공정 모니터링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해 가고 있는 위드텍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위드텍은 올해 매출 목표를 150억원으로 설정했다.

▲국내 유일의 제품=시간이 갈수록 미세해지는 나노 크기의 패턴화와 대량생산을 추구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해서는 제조공정상 발생하는 유해가스의 총량을 ppb(parts per billion) 이하의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 위드텍의 고감도 산성가스 모니터링 장치는 이러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의 제조공정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산성가스(7종류)를 동시에 0.1ppbv 수준의 농도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반도체 포토리소그라피 공정에서 대기 중의 미세 암모니아 분자의 존재는 패턴의 불량(T-topping)현상을 만들게 되며, 이는 누설 전류를 흐르게 해 제품의 불량을 만들게 한다. 이러한 반도체 미세 가공공정에서는 클린룸 및 공정장비 내 공기 중 암모니아의 농도를 ppbv 이하 수준으로 모니터링해 관리해야 한다. 고성능 염기성 가스 모니터링 장치는 암모니아 가스 농도를 0.1ppbv 이하로 모니터링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제품이다.

위드텍은 고감도 산성가스와 암모니아 가스 측정장비 이외에 대기 중에 존재하는 유기성 오염물질, 오존 등을 고감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들을 개발(OMS-series)함으로써 분자성 오염물질에 대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제품의 기술력=기존에 사용되고 있던 알루미늄 배선을 이용한 반도체 제조는 회로의 미세화로 인해 발생하는 발열 등의 문제 때문에 배선을 이용한 공정으로 대체되고 있다. 구리 배선을 사용하는 웨이퍼를 세정하는 공정에서의 불량으로 인한 심각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세정액 내 금속오염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위드텍의 반도체 세정액 오염 모니터링 장치인 SOLA-M100은 이러한 세정액 내 ppb 수준의 구리농도를 온라인으로 모니터링해 설정한 구리 농도에 이상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경보를 울려 웨이퍼 세정의 이상 유무를 알려준다. 이를 통해 불량품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위드텍은 SOLA-E100, SOLA-E200 제품을 개발하고 수요자들로부터 성능을 입증받아 반도체 제조산업의 공정 폐수에 적용됐다. 이 제품은 방류수에서 구리농도를 상시 감시할 뿐만 아니라 폐수 처리 공정에서의 구리 제거 효율, 약품 투여량 등에 연계시킴으로써 폐수 처리 공정운영에 신속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더불어 국내 신기술인증(NET)과 '세정액에 포함된 플루오린화 수소산의 농도를 측정하는 장치 및 방법'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특허를 통해 기술력 인증뿐만 아니라 기술력 보호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Navi-WF301을 비롯한 주요 제품들은 삼성과 하이닉스, LG 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의 공정환경 관리를 위한 표준제품으로 그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등으로 수출을 통해 해외시장 확보에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고감도 측정기술=위드텍은 1조분의 1수준인 ppt(parts per trillion) 수준의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까지 감지할 수 있는 고감도 측정기술을 통해 개발한 포토리소그라피 공정의 고감도 측정기로 반도체와 LCD, LED 등의 제작환경에 존재하는 분자(가스) 오염원의 수준을 측정 관리한다. 분자성오염원이 미세패턴으로 제조되는 웨이퍼에 접하게 되면, 화학적ㆍ물리적 반응을 통해 제품의 특성변형과 불량을 야기시킨다. 또한 반도체 세정공정에 쓰이는 '세정액 순도(purity) 측정기기'의 개발로, 웨이퍼를 닦을 때 쓰이는 세정액을 완벽하게 정제된 고순도 화학용액을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위드텍은 초순수나 프로세스 공정 약액 내의 극미량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 실용화가 이뤄지면 반도체 산업에서의 모든 솔루션에 대한 오염도 관리가 실현됨으로써 반도체 산업에서의 생산 수율에 매우 큰 공헌이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바이오와 환경 연구 분야 등의 다양한 사업 분야로의 활용이 예상된다.

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