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를 비롯한 대전ㆍ충남지역이 부동산 투자의 호기를 맞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성공적인 투자를 하기는 어렵다. 투자를 하는 데에도 다양한 변수가 있으나 대부분은 투자 위험요소를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사이트 왕비재테크에서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실패를 소개함으로써 투자자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부동산 투자시 유의할 점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해당 업체의 안정성을 비롯해 투자지역에 대한 정보를 우선 따져보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
▲동업자나 거래 상대 믿고 거래하다간 위험=부동산을 거래할 경우, 의외의 상황에서 사기를 당하기도 한다. 동업 형태의 투자나 아는 사람을 통한 거래가 특히 위험하다.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믿고 거래한다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주변 사람을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철저하게 본인만을 믿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공공기관의 부동산 관련 서류만 믿어선 안된다=부동산 서류는 거래를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복잡한 문서다. 그렇다보니 이에 익숙하지 않은 부동산 거래자들은 공공기관에서 발행해주는 서류를 무조건 믿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점이 부동산 사기를 당하기 쉬운 허점으로 작용한다. 서류를 교묘하게 위조할 경우, 초보 거래자들은 쉽게 속게 된다. 당장 챙기기에는 복잡하고 어렵더라도 본인이 서류를 직접 발부 받아가며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값싼 부동산은 한번쯤 생각해봐야=같은 지역이라도 부동산은 각각 환경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미래가치가 각각 다르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를 확인하지 않고 값싼 부동산을 매입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다. 부동산 시장은 시시각각 정책이나 다양한 변수에 따라 제한을 받기 때문에 자칫 저렴한 가격에 매입한 부지가 당분간 처분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되기도 한다. 이럴 경우, 대출을 받아 매입을 한 토지주의 금융 이자 부담은 쌓여만 가기 때문에 자칫 실패한 투자가 될 수 있다.
▲묻지마 투자는 금물=2000년대 초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누리던 시절 건설사들은 연이어 아파트, 오피스텔을 짓고 분양에 나섰다.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 투자에 열광했다. 주변에서 오피스텔 등에 투자를 한다고 하면 따져보지도 않고 투자금을 선뜻 내놓는 그런 때였다. 하지만, 공급량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수요 부족으로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는 떨어져 기대했던 프리미엄을 얻기는 커녕, 적자 투자가 빈번했다. 주변 사람들의 감언이설에 현혹된 투자가 결국 실패를 가져오는 경우다.
▲손절매 시기 미리 염두에 둬야=모든 부동산 투자자들의 희망사항은 무조건 비싸게 파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는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이 같은 생각에 부동산 소유주들은 마음을 비우지 못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환금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은 팔 수 있을 때 뒤를 돌아보지 말고 팔아야 오히려 피해가 크지 않다. 가격이 더 내려가기 전에 손절매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염두에 둔다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가 있을 것이다.
▲대형 건설사라도 맹신해선 안돼=일명 1군 건설업체라고 알려진 대형 건설사들이 건설에 참여한 부동산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린다. 안정성에서 다른 중소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기업 역시 부도의 덫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사업 확장으로 자금 공급이 어려울 경우,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순식간에 문을 닫을 수 있어서다. 또 분양가를 할인해준다거나 미리 중도금을 내면 할인율을 높여준다고 유혹하는 업체의 말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중도금 무이자를 강조하는 업체의 분양가에는 금융이자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사항을 사전에 따져봐야 한다.
▲현장을 꼭 둘러볼 필요가 있다=부동산 거래를 하면서 현장을 둘러보지 않고 계약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 막연하게 수익만을 생각한 채 계약을 한 뒤 후회하는 투자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혐오시설이 인접해 있다거나 도로가 이어져있지 않다거나 하는 등의 변수는 현장에 찾아가야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다. 묻지마 열풍에 밀려 현장을 둘러보지 않는다면 결코 성공적인 투자가 될 수가 없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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