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홍오영(51)씨는 최근 대전ㆍ충남지역 분양시장을 두드려 볼 생각에 다양한 분양 아파트 정보를 찾아보고 있다. 예전부터 풍수지리에 대해 관심이 높았던 홍씨는 분양 아파트를 고르면서 풍수 입지부터 살피고 있다. 강이 아파트단지 인근을 휘어감고 지나는 지, 뒤편에 산이 있는 지 등이 향후 매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돼서다.
최근 대전ㆍ충남지역에 신규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단지에 대한 풍수학적인 해석이 수요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고 있다. 풍수학적으로 아파트 단지 역시 일반 토지나 주택처럼 풍수지리적인 해석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우선 아파트 단지가 산을 등지고 있는 지 여부부터 살펴봐야 한다. 배산임수라는 풍수지리학의 기본적인 원칙이 반영된 아파트의 경우 길하다.
대부분의 땅은 산의 지기를 받음으로써 뒤편에 산이 있는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파트 단지 방향으로 주변의 산들이 감싸고 있으면 보금자리로서 손색이 없다고 한다. 주변의 산이 두 팔을 벌린 듯한 형세로 아파트를 감싸 안는 지형이 추천된다.
아파트 단지를 강이나 대로가 감싸주는 지형 역시 좋은 곳이다.
그러나 복개천을 비롯해 습지, 쓰레기장 인근의 아파트 단지는 피해야 한다.
논이나 습지 인근을 매립해 아파트를 지은 단지는 장마철에 침수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또 수맥이 흐를 경우가 있어 주거지역으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쓰레기장 인근은 건강에 유해한 물질이 주변 공기에 날리기 때문에 일찌감치 이 곳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대로변이나 고가도로가 지나는 아파트 단지 역시 길하지 않다. 이 같은 지역에 있는 아파트 단지는 소음과 매연으로 피해를 입기 쉽다. 게다가 주거지역의 기운이 소음 및 진동으로 교란된다. 일반 주택과 마찬가지로 경사가 심한 지형의 아파트 단지를 고르지 않는 것도 바람직하다. 물이 급하게 흘러가는 지형으로 기운이 모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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