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우편배달과 함께 주민들의 심부름 등 '만능 도우미'역할을 담당하는 이웃이 있다. 바로 집배원 아저씨다. 이들은 모범적인 공직생활로 모범공무원상을 정립하며, 친절봉사의 생활화를 실천하고 있다. 자신의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공무원상 정립 및 우정사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집배원의 일상과 직업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김기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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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힘든 일도 거들어 주시고 아파서 쓰러지셨을 때 병원도 모시고 갔다는군요.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 이런 따스한 정을 나누고 사시는 그분이 참 아름다운 분이라 생각합니다. 서로 나누고 사랑하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해 내시는 이런 분들 때문이 아닐까요?”
지난 1월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이다.
스마트한 시대, 세상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체는 많다. 그러나 세상이 점점 스마트해 질수록 홀로 사는 노인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 건네줄 수 있는 따뜻한 이웃 같은 존재는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청원 미원우체국에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사는 천사 같은 집배원이 있다. '가가호호 행복지킴이'로 불리는 김기성<사진> 집배원이 바로 그 주인공.
'내 일이 아니라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일'도 김 집배원은 남다른 관심과 정성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 노인들을 돕고 있다. 외딴마을에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편지도 읽어주고 잔심부름도 도맡아 해 마을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그는 어려움에 처한 노인을 발견하면 청원노인행복네트워크로 복지서비스를 요청해 주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김 집배원의 이러한 선행활동은 입소문을 타게 됐고, 지난 2월에는 KBS를 통해 활동내용이 방송되기도 했다.
김기성 집배원은 “평소 우편물을 배달하다 보면 주위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힘들고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을 보면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같고 마음이 짠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고 말해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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