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을 연 개표 초반부터 대전 중구의 새누리당 강창희 당선자는 타 후보를 앞서가면서 선거캠프는 승리를 예감하는 열기에 휩싸였다. 강 후보의 당선을 예상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개표 초반 득표율에서도 그대로 반영되면서 이곳저곳에서 박수가 터져나왔고 유천동 선거사무소는 지지자들의 발길로 북새통을 이뤘다.
밤 10시, 개표율 74%를 넘어 강 당선자가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사진촬영이나 꽃다발 증정을 정중히 사양하며 개표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지난 두 번의 총선 낙선 후 승리를 앞둔 강 후보의 얼굴은 붉게 상기됐고, 밤 10시 45분에 돼서야 꽃다발을 받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반면,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의 선거사무실은 투표율에서 당선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자 침통함 속에 빠졌다. 그동안 노력한 지지자들이 선거사무소에 들러, 둘러본 후 곧바로 빠져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이서령 후보의 선거사무소도 당선권과 10%p 이상 벌어져 좀처럼 따라잡지 못하자 여기저기서 탄식이 이어졌다. 당초 예상보다 선전했다는데 위안으로 여기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총선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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