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RI가 발간한 「생활 속 IT 교과서」표지 |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ㆍ원장 김흥남)은 초ㆍ중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개념의 IT 대중서를 선보였다.
전전자교환기, CDMA 등 우리나라 IT 기술을 이끌어 온 ETRI가 Easy IT 시리즈의 하나로 '주니어를 위한 ETRI Easy IT'의 첫 번째 책인 『생활 속 IT 교과서』를 발간했다.
『생활 속 IT 교과서』는 누구나 하루에 한 번쯤은 듣는 'IT'가 무엇인지, 누구든 매일 사용하는 컴퓨터, 스마트폰, TV, MP3 등 기기마다 속속 담겨 있는 IT 기술들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초ㆍ중학생들에게 'IT'는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이지만 마치 공기처럼 생활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흔히 접할 수 있는 IT 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 ETRI가 출간한 『생활 속 IT 교과서』를 읽고 있는 학생들. |
이 책은 학생들이 'IT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IT의 탄생 배경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IT의 정의와 역사, 한국 IT 이야기, IT 천재들 이야기 등을 통해 IT에 대한 상식들을 소개한다.
IT 소개와 더불어 우리가 직접 경험하게 될 IT 속의 일상생활을 소개하고 있다. 각종 센서(Sensor)들이 우리의 건강을 항상 관리해 주고, 각종 가전제품과 로봇이 편리함과 안전함을 제공해 주는 디지털홈에서의 하루를 소개해 주고 있다. 더 이상 무거운 책가방이 필요 없이 디지털 교과서로 재미있게 공부하는 학교생활을 보여준다. 화면 속에서 공룡이 막 튀어나올 것만 같이 생생한 3D 영화관 이야기 등 마법과 같은 IT가 만들어가는 가까운 미래의 일상을 그렸다.
더불어 이러한 IT 세상을 앞당기는 데 필요한 최신 IT 기술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점점 더 똑똑해지고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에는 어떠한 기술이 들어가 있는지, 또 요즘 텔레비전 속 CF에서 자주 보는 '아이 클라우드'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즉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무엇인지, 그리고 아빠의 차를 안전하게 안내해주는 친절한 내비게이션은 어떻게 길을 잘 알려줄 수 있는지 등등 학생들이 궁금해할 만한 IT 기술들에 대해 쉽게 설명한다.
▲로봇이야, 집이야?=화장실 욕조에 설치된 센서가 혈압과 체온 등을 체크해 감기 기운이 있으면 곧바로 의사에게 연락해 주는 스마트 화장실을 비롯 옷을 입어보지 않고도 그날 날씨와 개인의 취향 등을 고려해 옷을 선택해주는 매직미러 등 IT 기술이 녹아있는 미래의 집은 이제 로봇이나 다름없다. 이 책에는 우리가 생활하는 집 곳곳에 실핏줄처럼 연결된 통신망과 첨단 IT 기술이 녹아 있는 디지털 홈에 대해 설명, 초ㆍ중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주니어를 위한 ETRI easy IT'라는 시리즈 명으로 처음 출간된 이 책은 기존에 발간된 ETRI Easy IT 시리즈의 주제를 바탕으로 초ㆍ중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엄선했다.
국내 최고 IT 연구기관인 ETRI에서 그동안 연구해온 최신 IT 기술들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상상력과 창의력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로 표현해 담아내고 있다.
구성뿐만 아니라, 책을 펼쳤을 때 학생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시원스러운 그림이다. '그림으로 재미있게 이해하는'이라는 부제가 증명하듯 스토리식 그림 구성이 학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내용 또한 전문 연구성과 내용의 심도 있는 내용을 전달하기보다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만 엄선해 ETRI 홍보팀 소속 베테랑 전문 작가인 오선숙, 백옥희, 정해임씨가 이야기식으로 쉽게 풀어냈다.
▲ETRI, 저자 강연 등 IT 대중화 앞장선다= ETRI는 이 책을 필두로 앞으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고 유익한 '주니어를 위한 ETRI Easy IT'를 꾸준히 발간할 예정이다. 또 책을 발간한 후에는 초ㆍ중학교는 물론 인근 특성화고와 연계해 강연을 개최하는 등 IT 문화 대중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ETRI 박종팔 홍보실장은 “미래세상을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ETRI의 연구원들이 스스로 재능기부를 통해 꿈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많이 만들겠다. 이로써 기부를 통해 작은 것부터 나눌 수 있는 밝은 사회를 IT를 통해 이뤄보겠다”고 말했다.
ETRI는 그동안 과학기술과 정보사회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받는 산간도서 벽지(僻地)학교 학생들을 직접 초청해 과학문화를 알리고 체험하게 하는 '벽지학교 초청 행사'와 직접 ETRI 연구원들이 전국의 학교를 찾아가 강연하는 '찾아가는 IT 캠프'를 시행하는 등 과학대중화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ETRI는 이러한 초청행사와 캠프의 행사시에도 '주니어를 위한 ETRI Easy IT'를 계속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흥남 원장은 “우리 연구원은 미래 꿈나무들을 위한 과학 대중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과학 대중서와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지식기부 활동을 통해 과학 교육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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