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상호금융 가운데에서도 충남 상호금융은 타지역과 비교해 남다른 길을 걸어왔다.
지난해 충남농협 상호금융의 총 수신은 전년 대비 5.5% 성장한 16조6000억원, 총 여신은 7.5% 성장한 10조9000억원에 달할 정도였다.
부실채권 발생에 대비한 대손충당금도 264%를 적립해 명실 공히 지역대표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전국 농ㆍ축협을 대상으로 금융사업 모든 부문을 통합 평가하는 상호금융 대상 평가에서 당진 송산농협, 서산 부석농협, 서천 한산농협이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청양농협, 청양 정산농협, 부여 홍산농협, 서산 해미농협, 공주 의당농협, 서산 운산농협, 서산 지곡농협, 태안 근흥농협, 홍성낙농축협, 금산 부리농협, 보령 청라농협이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정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도 전년 대비 11.9% 성장한 1조5738억원 규모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재무구조 기반을 조성,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실까지 키웠다.
농협충남지역본부는 이같은 성장에 이어 올해 상호금융과 관련 여ㆍ수신을 합해 모두 29조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이와 같은 성장을 위해 충남농협 상호금융은 1인 1금융자격증 갖기 운동을 전개할 뿐만 아니라 CFP(국제공인 재무설계사)과정 등 전문가과정 교육에 참여토록 해 금융전문가를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통합마케팅 역량강화 프로그램(TMSP)을 통해 직원들의 마케팅능력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 나갈 계획이다.
조합원 위주가 아닌, 농ㆍ축협이 지역발전에 공헌하는 대한민국 대표 생활금융기관으로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지역 산업과 주민에게 효율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발전에 대한 공헌 및 기여도를 높여 경쟁기관과의 차별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상호금융사업의 장기 성장발전을 견인하고 농ㆍ축협의 경영기반 안정성을 확충시켜 나갈 방침이다.
임승한 충남농협 본부장은 “충남지역 농ㆍ축협이 농촌지역의 고령화와 FTA로 인한 농업의 위기, 상호금융에 대한 규제 강화 등 대내외적 사업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NH햇살론 취급을 확대하고 지역농업발전사업 자금을 지원하는 등 농촌과 농업인 실익 지원을 위해 상호금융이 지역의 대표적인 종합금융센터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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