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3일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의 충청 표심 공략이 다시 한번 예고돼 있고, 민주통합당에서는 한명숙 대표가 4일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집중 유세 지원전으로 맞불을 지필 예정이어서 선거중반 충청표심을 놓고 여야의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선거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던 각 정당과 후보들은 선거가 중반을 향해 달리면서 상대 후보 및 진영에 대한 네거티브의 강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충남정치 1번지 천안 을 선거구에서는 후보진영별로 불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갖거나 고소 고발이 난무하는 등 선거과열 양상이 빚어졌다. 민주통합당 천안 을 박완주 후보는 이날 오전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대후보에 대한 불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곳에서는 앞서 지역개발 공약과 관련해 새누리당 김호연 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서로 선관위에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맞고소하기도 했다.
홍성ㆍ예산선거구 후보자들은 서로 선거법위반으로 고발하는등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어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증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당간 공방전도 치열하다.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은 지난 1일 각각 충남도당선거대책위원회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명의의 논평을 통해 민주통합당 충청권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해찬 후보의 발언 내용 등 겨냥했다.
대전에선 이상민 민주통합당 유성구 국회의원 후보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자 비장죄로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중구에서는 강창희 후보의 주식 증여 여부를 놓고 상대 당과의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동구에선 자유선진당 임영호 후보가 새누리당 이장우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 및 비방 중단을 촉구하며 법적 대응을 경고하고 이를 이 후보가 반박하는 성명을 내는 등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처럼 선거가 과열양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잠시 숨을 고른 각당의 지원유세전도 3일 다시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대전과 청주를 찾아 유세전을 펼친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다시 충남 천안과 공주, 부여, 보령 등지에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이에맞서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가 4일 아산-천안-세종시-공주-부여-논산을 거쳐 대전에서 지원 유세전을 펼친다. 야권연대 후보지역인 대덕구에서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합동 유세전을 갖는다.
자유선진당은 심대평, 변웅전 공동선대위원장과 이회창 전대표가 충청권 곳곳에서 막판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최재헌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