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 천안지청에 따르면 천안ㆍ아산지역 소년범죄는 2000년 이후 6.5~13.3%P 감소하다가 2006년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검찰의 소년범죄 기소율은 2000년 39.2%에서 지난해 7.4%로 크게 낮아졌지만, 법원의 소년부 송치율은 같은 기간 16.2%에서 31.7%로 급증했다.
소년범에 대한 온정주의를 반영하듯 구속률도 2000년 6.9%에서 지난해 0.8%로 급감했다. 따라서 검찰에 접수된 상당수 소년범이 법원 소년부로 송치돼 보호관찰 등 미온적인 처벌을 받았다. 실제 지난해 1607명의 소년범 중 소년보호처분에 따른 법원 소년부 송치인원은 전체 31.7%인 504명으로 집계됐다.
기소된 118명(7.3%) 중 구속은 전체 0.8%인 13명에 불과해 지난 12년간 최저 수치를 보여 소년범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법 경시 풍조마저 불러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검찰은 기소율이 급감하면서 일반 청소년들조차 폭력이나 성폭력을 일종의 장난으로 간주해 죄책감이나 죄의식 없이 범행을 저지르는 등 위법의식이 결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완식 천안지청 형사1부장은 “법조계와 교육계가 업무협약을 맺어 실질적인 학교폭력예방의 첫 단추를 끼웠다”며 “소년범에 대해 재범을 방지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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