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 양식 채취 |
충남 서해안에는 1만1000여 가구에 2만7000여명(2011년 기준)의 어민이 다양한 수산자원을 통해 소득을 얻고 있다. 1062㎞의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바다와 전국 면적의 14.4%(358.8㎢)를 차지하는 갯벌은 어민에게 삶, 그 자체다. 하지만 바다는 이들에게 풍족한 삶을 허락하지 않는다. 어민들은 가구당 연간 3569만원의 소득을 얻지만 3564만원의 부채를 안고 살아간다. 충남도는 서해안 대표 유망 품종을 집중 육성해 어민의 소득 수준 향상과 고품질 수산식품 생산 등의 과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편집자 주>
충남도가 집중 육성하기로 한 지역 대표 수산 자원은 보령 바지락, 서산 참굴, 서천 김, 태안 해삼이다.
▲보령 바지락 명품단지 조성
▲ 갯벌 바지락 채취 |
이를 위해 2011년에는 삽시도 등 갯벌 217㏊에 290t의 우량 종패를 살포했다. 또 바지락의 성장을 저해하는 '쏙'을 퇴치하고 모래살포 등으로 어장환경개선을 병행 실시했다. 삽시도와 한국마사회간 1사1촌 자매결연, 직거래 장터 운영, 전자상거래 망 구축을 지원해 바지락의 원활한 소비를 위한 대책도 마련해 뒀다.
도는 올해 50㏊의 신규 어장을 개발하는 등 단계적으로 어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도 수산연구소는 물론 갯벌연구소 등 연구 기관과 지자체 등 유관 기관과 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융복합 추진체계를 구축해 고품질 바지락의 대량 생산체계를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서산 갯벌 참굴양식
▲ 굴 양식장 |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추진된다. 도는 기존 재래식 굴 양식시설을 현대화해 새로운 소득 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산의 참굴 단지를 기존보다 80㏊늘어난 266㏊로 조성해 기존 생산량의 3배 수준인 876t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도는 이미 지난 해 9㏊의 면적에 설치돼 있던 노후 굴양식 시설 100대를 현대식 시설로 교체했다. 또 5㏊의 신규 어장 개발과 10㏊의 시범 양식단지를 조성해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 적용에 힘을 기울였다. 올해도 100㏊의 신규 어장 개발과 함께 노후시설 100대를 교체하기로 했다. 특히 시범 양식어장을 확대해 상반기 중 시범양식장에서 생산된 굴의 첫 출하를 계획하고 있다.
▲서천 김클러스터
▲ 김 양식 채취 |
올해부터는 금강에 인접한 양식장을 개발해 생산면적을 넓히고 우량 품종을 보급해 현재 1200만속인 생산량을 2014년까지 1500만속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현재 5곳에서 불과한 생산 이력제 시행 업체를 15곳으로 늘려 소비자의 믿음도 얻어나가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수출도 지난해 3000만 달러에서 2014년에는 40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태안 해삼 특화단지
▲ 해삼 양식장 |
이를 위해 지난해 200㏊에 이르는 신규어장을 개발하고 종묘 배양장 1곳을 구축했다. 올해는 95㏊의 신규 어장을 조성하는 등 2014년까지 모두 50억원을 투입해 375㏊의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18억원을 투입해 1만㎡에 건립 중인 육상 해삼종묘 배양장이 완공되면 연말까지 약 500만마리의 해삼 종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한중 도 수산과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고부가가치 어종의 종묘 생산에서 양식기술 보급까지 집중 육성해 침체된 수산업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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