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 중 하나는 도로다. 도로를 옆에 끼고 있는 집은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도로가 근처에 없는 집보다 높다. 대로를 중심으로 개발이 활발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큰 도로 옆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풍수지리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도로 옆 부동산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도로 형태에 따른 풍수지리학적 부동산 지형을 살펴보자. 먼저 도로가 감싸듯이 완만하게 굽어 있는 부동산에 투자하게 되면 결실을 맺을 수 있다. 도로가 택지를 둘러싸기 때문에 안정감을 주며 가정에도 화목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도로가 평탄하게 평행으로 지난 부동산 역시 좋다. 집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굽어준 것보다는 길하진 않지만 이 역시 나쁘지 않은 지형이다. 택지보다 낮은 도로가 인접해 있으면 이곳으로 배수가 잘 될 뿐더러,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연, 소음 등이 집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도로가 집을 감싸않은 것이 아닌 굽은 도로의 바깥쪽에 접한 부동산은 재물이 모이지 않는다고 해서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인근 도로가 택지보다도 높은 곳 역시 투자자들에게 추천되지 않는 지형이다. 우천시 도로 위의 물이 택지로 흘러들어올 수 있어서다. 게다가 도로에서 발생한 먼지와 매연이 바로 집으로 향하게 돼 가족의 건강에도 좋지 않다.
삼거리에 바로 붙어있는 집 역시 좋지 않다.
이 곳의 경우, 상권 분석 시 사람들의 눈에 자주 띄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선택 되지만 시비와 싸움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해서 피해야 할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래서 집터로는 바람직하지 않고 상가로 많이 이용된다.
택지에 비해 인접한 도로가 넓어도 좋지 않다. 넓은 도로가 작은 택지를 제압하기 때문에 자손이 번성하지 않는다고 한다.
풍수학계 관계자는 “상가와 집터로서 도로에 인접한 상황이 풍수학적으로 장단점이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며 “건물을 세우기 전에 도로와의 관계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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