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이전 후광에 부동산 들썩… 투자 타이밍을 노려라

세종시 이전 후광에 부동산 들썩… 투자 타이밍을 노려라

규모 클수록 분할 판매를… 방문시기 비슷하게 정해 경쟁 유발 방법도 실거래ㆍ과거 시세 비교 분석, 적정 급매물 가격 목표부터 세워야

  • 승인 2012-03-26 14:09
  • 신문게재 2012-03-27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오는 7월 세종시 출범을 앞두고 지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분양 아파트를 비롯해 토지 등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거래 역시 늘고 있어 부동산 시장에 일부 봄바람이 불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같은 분위기에서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매물을 팔고 새로운 투자처를 알아보는 등 타이밍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을 제값에 재빠르게 팔고 또 투자가치가 있는 매물을 찾아 적절한 시기에 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편집자 주>

▲부동산을 빨리 처분하려면=26일 모네타, 텐인텐 등 부동산 관련 정보사이트에 따르면 부동산을 빨리 팔기 위해서는 우선 분할 판매가 필요하다. 부동산의 규모가 클 경우에는 큰 돈을 들여 한번에 매입할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분할해서 여러명의 투자자에게 부동산을 판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토지의 경우, 규모가 큰 것은 반드시 그 활용도를 충분히 감안한 뒤 투자자들의 성향에 맞게 분할 판매하는 것이 상책이다. 급매가격이 현 시세가 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부동산에서 어제의 가격은 오늘의 가격이 될 수가 없기 때문에 무시해버려야 한다. 현금이 당장 필요한 상황에서 어제의 가격에만 매달릴 경우, 거래가 성사되기는 어렵다. 오늘 내놓은 급매물의 가격이 실거래가라는 것을 매도자가 인정하게 된다면 당장 계약을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라고 하는 개발 아이디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방법 역시 빠르게 매물을 정리할 수 있는 전략이다. 컴퓨터 역시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빈 깡통이나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매수자들이 부동산을 매입해 어떠한 개발을 해야 수익이 생길 수 있는 지 충분히 설명한다면 계약은 일사천리다.

리모델링을 통해 허름한 부동산을 재포장하는 법도 중요하다. 최소한의 비용을 투자해 부동산의 겉모습을 업그레이드 한다면 매수자를 유인하기가 쉬워진다. 아파트의 경우, 내부 인테리어를 곁들인다거나 토지의 경우, 흙고르기를 비롯해 복토, 성토 등 리모델링을 한다면 매수자의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된다. 물건에 대한 설명서를 만들어도 좋다. 자신이 소유한 물건의 장점과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소개한다면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가 있어 매도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수요자들간 보이지 않는 경쟁을 유발해 계약을 앞당기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매수자가 2~3명 정도 될 경우, 방문시기를 비슷하게 정해놓으면 이들 간 경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매물을 처분하기가 쉬워진다. 잔금정산기시 역시 여유를 갖고 정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수자의 입장을 생각해 매각대금의 일정 금액을 느긋하게 받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소유권 이전 등기를 먼저 넘겨줘야 한다면 계약서 공증 등의 방법으로 만일의 계약사고를 방지하면 된다.

▲부동산을 빨리 사려면=가치가 있는 매물을 빨리 사들이려면 일단 적정 급매물 가격에 대한 목표부터 세우는 것이 좋다. 부동산시장 분위기와 입지,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을 종합해서 충분한 사전조사와 발품을 팔아야 하고 최근 거래된 실 거래 시세와 과거 시세를 비교 분석해서 목표 급매물 가격을 정해야 한다.

또한 확실한 매수의사를 매도인에게 보여줘야 한다. 현장 부동산을 방문해서 목표 급매물 가격을 제시하고 급하지는 않지만 목표 가격의 급매물이 나오면 계약을 할 수 있다는 확실한 매수의사를 보여야 한다. 조급하게 계약에 나서면 실수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둬야 한다. 확실한 매수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조급증을 내서도 안된다. 먼저 급하게 매수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게 되면 오히려 나의 약점을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것이 될 수 있다. 매수 시기를 매도인에게 먼저 알려줄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여기서 원하는 가격의 급매물이 없다면 서두르지 않겠다고 공인중개사에게 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급매물건이 나왔다면 급매로 시장에 내놓게 된 배경을 알아야 한다. 급매물이 언제 어떤 이유로 나왔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급매물로 나온 뒤 시간이 오래 지난 물건은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 급매물이 가치가 있다면 곧바로 거래가 되지만 오랫동안 거래가 되질 않다면 약점이 있거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매수의뢰를 너무 많은 공인중개사에게 요청하는 것도 금물이다. 2명 정도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많은 중개사에게 의뢰를 할 경우, 집주인에게 여러번 연락이 돼 집주인은 매수인이 여러명이 되는 것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집주인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인상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더 많은 의심과 조사가 뒷받침돼야 빨리 매물을 취득할 수가 있다. 시세와 비교해 볼 때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급매물이 시장에 나왔을 경우, 의심을 갖고 살펴봐야 한다. 집 내부상태(특히 누수)를 비롯해 권리관계(저당권, 가등기 등), 집에 불미스러운 사고 등이 있었는 지 반드시 확인을 한 뒤 계약에 나서야 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빠르게 계약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제때 나온 물건을 주저한다면 다른 투자자에게 가치있는 부동산을 뺏길 수 있다”며 “투자는 타이밍이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을 맞춰 부동산을 사고 판다면 재산증식이 쉬워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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