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제한 우려로 '준주거지역은 규제 제외'

개발제한 우려로 '준주거지역은 규제 제외'

  • 승인 2012-03-26 14:09
  • 신문게재 2012-03-27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알기쉬운 부동산 상식] 달라진 '일조권' 기준

일상생활을 하는 데 햇빛을 받는 것은 육체적ㆍ정신적으로 건강관리를 위해 중요하다. 하지만 공업화ㆍ산업화에 따라 도시가 확대되면서 건축물이 다른 건축물을 가려 햇빛을 차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1960년대 후반부터 급속히 추진된 공업화에 따라 주거지역 내에서의 채광문제가 분쟁거리가 되기 시작했다. 민법상 건물을 축조할 경우에는 경계로부터 0.5m 이상의 거리를 두도록 돼 있다.

또 건축법에도 건축물의 높이 제한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일조권의 적극적인 보호를 위한 조치가 될 수가 없다.

이후 건축법 시행령의 개정으로 '일조권 등을 위한 건축물의 높이 제한'에 관한 규정이 생겼다.

주거지역 안에 건축하는 건축물의 각 부분의 높이는 그 부분으로부터 정북방향으로 인접한 지대의 경계선까지 수평거리의 2배 이하로 하는 등의 제한을 둘 뿐더러 인접대지의 경계선으로부터 떨어져야 할 거리에 관한 규정을 두게 된 것.

일조권은 생활상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권리로 파악되는 한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넘는 일조권의 침해가 있는 경우에는 손해배상의 청구, 건축의 중지 및 건축물의 개선ㆍ제거를 요구할 수 있다.

이같은 일조권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전용ㆍ일반주거지역에만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토부는 지난 14일자로 일조권 일부 적용을 내용으로 하는 등 건축법, 건축법 시행령ㆍ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는 준주거지역에서 일조권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이 법제처에서 나와 이 지역에서의 도시형 생활주택 및 주상복합 건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자칫 준주거지역에서의 개발이 제한될 수 있어 정부는 준주거지역 내 공동주택에는 일조권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축법 61조 부칙에 모호한 점이 있기 때문에 법제처에서 준주거지역 일조권 허용이라는 유권해석이 나온 것 같다”면서 “문구를 명확히 수정해서 준주거지역을 일조권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이번 개정안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