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경찰서는 수년간 국가로부터 억대 보조금을 지원 받아 해외여행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A(62)씨 등 9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작목반장인 피의자 A(62)씨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작목반을 운영하면서 청양군청 등으로부터 과일 수출용 포장재용 국비 등 보조금을 허위 신청ㆍ교부받아 2억6000여만원을 작목반원 해외여행 경비 등에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농협직원인 또 다른 피의자 B(54)씨는 A씨와 공모, 보조금을 허위 신청했으며 같은 농협직원인 C(47)씨와 D(47)씨 등은 보조금 4100만원을 용도외 사용 및 정산서를 허위 보고했다.
또한 작목반원 E(48)씨는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아 작목반 명의로 구입한 지게차가 장물인 점을 알면서도 1500만원에 매수했으며 작목반 총무 F(46)씨는 보조금 768만원을 생활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공무원인 G(43)씨는 기술보급사업을 담당하면서 물품 구입업체를 상대로 정산결과를 확인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확인한 것처럼 허위 정산결과 보고서를 꾸민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불투명한 회계 관리로 횡령의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 하던 중 작목반명의 14개 통장 계좌 등 증거자료를 확보, 입출금 거래내역 확인 및 업체상대 실제 거래내역서 등을 수사해 왔다”고 말했다.
청양=이봉규 기자 nic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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