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대전과의 연봉협상 결렬로 재계약에 실패, 15년간 정들었던 구단을 떠난지 23일 만이다.
▲ 전북 현대는 지난 23일 최은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제공=전북현대모터스] |
전북 측은 “비록 다른 팀에서 레전드였지만 그라운드를 떠나기에는 실력이 너무 아깝고 선수로서 충분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며 “실력이 좋은 선수가 뜻하지 않게 그라운드를 떠나는 게 마음이 아팠고 마침 골문을 보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코칭 스태프와 함께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은성도 “그라운드에 설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전북에 감사한다”며 “다시 돌아온 만큼, 다시 태어났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심스럽게 입단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지난해 우승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큰 영광을 얻었고 팀이 2연패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각오도 덧붙였다.
전북은 최근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잇따라 대량 실점으로 패배하는 등 골문이 불안정해 경험이 많은 최은성을 활용, 안정감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최은성의 전북 입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대전 팬들의 비난이 또 다시 쏟아지고 있다.
대전 팬들은 “최은성 선수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사장이 떠났으니 끝인가? 대전 시민과 선수들의 명예에 먹칠했다”, “답이 없는 구단이다. 대전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빼앗겼다” 등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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