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용사, 그대들을 어찌 잊으리오

  • 사회/교육
  • 사건/사고

46용사, 그대들을 어찌 잊으리오

추모걷기 등 지역 다양한 행사… 인터넷서도 애도 물결

  • 승인 2012-03-25 16:29
  • 신문게재 2012-03-26 6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오늘 천안함 2주기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께 백령도 서남방 2.5㎞ 해상에서 긴박한 소식이 전해졌다. 해군 제2함대사 소속 천안함(PCC-722)이 경비작전 수행 중 갑자기 엄청난 수중폭발로 침몰 중이라는 소식이다.

▲ 천안함 추모 2주기를 맞아 추모 걷기대회가 지난 24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려 행사에 참석한 유가족 및 시민들이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지나고 있다. 손인중 기자
▲ 천안함 추모 2주기를 맞아 추모 걷기대회가 지난 24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려 행사에 참석한 유가족 및 시민들이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지나고 있다. 손인중 기자
천안함은 수중폭발 충격으로 선체는 함수와 함미로 절단됐다. 곧 함미,함체가 침몰해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했고 58명이 구조된 국가 안보차원의 중대한 사태가 발생했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아들, 누군가의 아버지, 친구, 형제는 우리 곁을 떠났다. 비보를 접한 국민도 충격에 빠졌다. 천안함 희생자의 가족, 친구에게는 다시는 발생하지 말아야 할 비극.

26일은 벌써 천안함 추모 2주기다. 두 동강 난 천안함은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안보전시관에 전시돼 그날의 아픔을 보여주고 있다. 천안함 2주기를 앞두고 용사들을 기리고자 육지와 바다, 사이버 세상에선 추모의 글과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어린 초등학생부터 나이가 지긋한 노인까지 추모객들은 천안함 영웅들을 기리며,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강국으로 거듭나길 소원한다.

사이버세상에서 국민의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대전현충원 페이스북에서 채희석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천안함 순국용사분들의 희생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며 “소중한 나라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 순국용사분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글을 남겼다. 해군추모관에서 김상기씨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46명의 용사들의 2년 전 그 일 절대 잊지 않겠다. 조국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영웅들을 위로했다.

지역에선 다양한 추모행사도 이어졌다. 국립대전현충원은 24일 천안함유가족, 대전ㆍ충남 보훈단체장, 학생, 시민 등 천안함용사 추모 걷기를 개최했다. 행사는 추모사, 추모풍선 날리기, 4.7㎞ 걷기, 해군 군악 의장대의 추모음악회가 이어졌다.

천안함용사 추모 조각품 기증식, 체험프로그램 운영, 추모메시지 콜라주, 염원의 벽, 추모사진전으로 희생자를 위로하고 있다.

대전ㆍ충남안보협의회도 지난 23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46명의 호국용사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안보협의회는 대전ㆍ충남재향군인회 등 26개 안보단체로 구성된 모임이다. 국민대회는 노금선씨의 헌시 낭송, 이정애 무용단의 헌화의 춤 공연 등 추모의식도 함께 진행됐다. 참석한 시민들은 대전역 서광장에서 충남도청에 이르는 1㎞ 구간의 시가행진을 하며 북괴의 만행을 규탄했다.

민병원 국립대전현충원장은 “천안함추모 2주기를 맞아 많은 시민이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정신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2.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3.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4.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1.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3.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4. 대전세종중기청,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현판식
  5.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