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 평가제 '링크'로 진화한다

대학 교수 평가제 '링크'로 진화한다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으로… 논문 중심 벗어나 활동ㆍ실적 반영

  • 승인 2012-03-21 14:32
  • 신문게재 2012-03-22 1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학 교수 평가제도가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으로 인해 변하고 있다.

교수 임용과 평가제도 개선은 이번 LINC사업의 가장 핵심적인 평가 영역이다.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수 평가제도를 개선해 교수들을 움직이는 것을 핵심 과제로 봤기 때문이다.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선정을 위한 1단계 포뮬러 평가를 통과한 73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수 평가제도 개선 계획에는 교수 업적평가 항목에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과 실적을 인정하는 방안이 담겨 있었다.

각 대학이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교수 평가제도 개선 계획을 보면, 산학협력 실적 가운데 해외 특허 등록 1건은 SCI급 논문 1편과 같은 점수로 인정하고 있다. 국내 특허 등록과 기술이전 실적은 대학마다 인정 비율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남대는 SCI급 논문 1편 대비 산학협력 실적으로 현재 45% 수준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2017년까지 46.7%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CI급 논문 1편을 100점으로 한다면, 해외 특허 등록 1건은 100점, 기술이전 100점, 산업체 연구비 수혜는 20점으로 인정한다.

충남대는 교수 업적평가에서 '산학협력형'으로 지정되면 연구와 교육은 각각 20점, 봉사 10점, 산학협력은 50점으로 변화를 줄 계획이다. 기존 평가에는 연구와 교육 각각 40점, 봉사 20점으로 진행됐다.

건양대와 조선대는 SCI급 논문 1편 대비 산학협력 실적을 100% 반영하고, 선문대는 이공계열의 경우 현재 33.3~50% 반영하고 있는데 올해 100%까지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재임용과 승진ㆍ승급 심사 때 산학협력 실적물의 연구실적물 대체 가능 비율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양대, 단국대 천안캠퍼스, 선문대 등은 산학협력 실적물의 연구실적물 대체 가능 비율을 100% 인정키로 했다.

충남대는 일반교원의 경우는 30%, 산학협력중점교수는 50%까지 대체가 가능하다. 내년까지 일반교원도 산학협력 실적물의 연구업적 대체 가능 비율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남대는 현재 60%까지 대체 가능한데 2017년까지 80%로 확대할 계획이며 올해부터 인문사회ㆍ예체능 계열도 6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산학협력단 한 담당자는 “이번 LINC사업은 지금까지 천편일률적인 논문 중심의 교수 평가를 해왔는데,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과 실적을 재임용과 승진, 승급 심사 때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동안 현장과 대학교육의 괴리를 줄이고 현장밀착형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학협력선도대학 사업은 광역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 산학협력 중심대학사업, 지역거점연구단 사업 등 기존의 3개 산학협력 사업을 통합해 개편한 사업이다.

전국의 신청 대학 92곳 중 지난달 1단계를 통과한 곳은 대전ㆍ충청권 18개 대학을 포함해 모두 75곳이다. 선정되면 대학별(기술혁신형 대학 15개교와 현장밀착형 대학 35개교)로 연 30억~50억원씩 5년간 20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배문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멜론뮤직어워드(MMA 2024) 개최
  2. 마음모아 한마음되는 김장나눔
  3. [사설] 금리 0.25%p 인하, 경제 살리는 마중물 삼아야
  4. [사설] '대전투자금융' 지역 경제 활력소 되길
  5. 저렴하고 다양한 메뉴… 한남대 학생식당 인기
  1. 한국시니어모델협회와 함께 하는 '사랑의 짜장면 나눔봉사
  2.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3. 대전시의회 혁신자문위원회, "혁신 입법 담당직 신설로 혁신정책 발굴해야"
  4.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국회 교육위 통과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1월29일 금요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