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임용과 평가제도 개선은 이번 LINC사업의 가장 핵심적인 평가 영역이다.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수 평가제도를 개선해 교수들을 움직이는 것을 핵심 과제로 봤기 때문이다.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선정을 위한 1단계 포뮬러 평가를 통과한 73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수 평가제도 개선 계획에는 교수 업적평가 항목에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과 실적을 인정하는 방안이 담겨 있었다.
각 대학이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교수 평가제도 개선 계획을 보면, 산학협력 실적 가운데 해외 특허 등록 1건은 SCI급 논문 1편과 같은 점수로 인정하고 있다. 국내 특허 등록과 기술이전 실적은 대학마다 인정 비율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남대는 SCI급 논문 1편 대비 산학협력 실적으로 현재 45% 수준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2017년까지 46.7%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CI급 논문 1편을 100점으로 한다면, 해외 특허 등록 1건은 100점, 기술이전 100점, 산업체 연구비 수혜는 20점으로 인정한다.
충남대는 교수 업적평가에서 '산학협력형'으로 지정되면 연구와 교육은 각각 20점, 봉사 10점, 산학협력은 50점으로 변화를 줄 계획이다. 기존 평가에는 연구와 교육 각각 40점, 봉사 20점으로 진행됐다.
건양대와 조선대는 SCI급 논문 1편 대비 산학협력 실적을 100% 반영하고, 선문대는 이공계열의 경우 현재 33.3~50% 반영하고 있는데 올해 100%까지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재임용과 승진ㆍ승급 심사 때 산학협력 실적물의 연구실적물 대체 가능 비율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양대, 단국대 천안캠퍼스, 선문대 등은 산학협력 실적물의 연구실적물 대체 가능 비율을 100% 인정키로 했다.
충남대는 일반교원의 경우는 30%, 산학협력중점교수는 50%까지 대체가 가능하다. 내년까지 일반교원도 산학협력 실적물의 연구업적 대체 가능 비율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남대는 현재 60%까지 대체 가능한데 2017년까지 80%로 확대할 계획이며 올해부터 인문사회ㆍ예체능 계열도 6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산학협력단 한 담당자는 “이번 LINC사업은 지금까지 천편일률적인 논문 중심의 교수 평가를 해왔는데,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과 실적을 재임용과 승진, 승급 심사 때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동안 현장과 대학교육의 괴리를 줄이고 현장밀착형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학협력선도대학 사업은 광역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 산학협력 중심대학사업, 지역거점연구단 사업 등 기존의 3개 산학협력 사업을 통합해 개편한 사업이다.
전국의 신청 대학 92곳 중 지난달 1단계를 통과한 곳은 대전ㆍ충청권 18개 대학을 포함해 모두 75곳이다. 선정되면 대학별(기술혁신형 대학 15개교와 현장밀착형 대학 35개교)로 연 30억~50억원씩 5년간 20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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