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조직 준비완료… 농어업 발전 347개사업 닻 올라

전담조직 준비완료… 농어업 발전 347개사업 닻 올라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 7%까지 ↑ 토바우ㆍ하눌소 광역브랜드 지원강화

  • 승인 2012-03-20 14:20
  • 신문게재 2012-03-21 9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3농 혁신' 이제는 현장이다] 정책시행 2년차… 핵심 과제는

행복한 농어민, 살맛나는 농어촌을 만들기 위한 '3농혁신' 정책이 시행 2년차를 맞았다. 농어민과 농어촌, 농어업 발전을 위해 지난해 마련된 347개 사업이 올해부터 현장에서 본격 추진된다. 중도일보는 충남도와 함께 3농혁신을 통해 변화가 일어나는 농어업 현장을 찾아 새로운 희망을 소개할 계획이다. 첫 순서로 올해 중점 시행되는 3농혁신 핵심 과제를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도는 올해 3농혁신 사업의 핵심 추진전략을 5가지로 압축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나갈 예정이다.

◇5대 핵심 분야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업은 물론 축산업, 임업, 수산업 등 각 분야에 소비자 중심의 안전한 식품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이 펼쳐진다. 농업 분야에서는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을 2012년 4%에서 2014년까지 7%(1만600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생산에서 소비까지 친환경적 가치를 강조한 과제들이 시행된다.

우선 친환경 농업 조직과 리더 육성을 위해 시ㆍ군 단위 작목반과 조합 등 친환경 농산물 생산자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이는 생산자의 인식 전환과 생산 능력 향상을 위한 것으로 기초 조직과 함께 도 단위 광역단체 합동 민관 협력체계도 구축돼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친환경 벼 재배면적도 750㏊로 확대해 친환경 벼의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해 놓을 방침이다.

도시학교에 대한 친환경 농산물 공급도 확대된다. 올해 100개 도시학교와 시골 마을간 자매결연을 추진해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 급식으로 공급되도록 할 방침이다. 자매결연 학교와 마을의 교류가 활발해질 경우 도시와 농촌간 인식차도 좁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ㆍ미 FTA 등 잇딴 시장개방으로 위기에 처한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생산기반 구축 사업도 계획돼 있다. 고품질 축산물 생산기반 구축으로 수입 축산물과의 품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토바우'와 '하눌소', '참육우' 등 기존 광역 브랜드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이와 함께 자연친화적 축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모두 2092억원을 투입해 조사료 재배단지를 구축하고 농장 환경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산채재배 농가를 500가구로 늘려 임업 소득원 확대를 꾀하고 바지락 명품단지와 김, 해삼 특화단지 조성으로 수산 자원의 고급화도 이뤄나가게 된다.

▲지역순환 식품체계 구축=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들이 지역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식품체계도 구축된다. 도는 오는 5월까지 도내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과 유통 체계를 조사한 뒤 이를 토대로 지역 실정에 맞는 지역순환 식품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계획이 수립되면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학교급식에 지역 친환경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 가능성을 점검하고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단순히 1차 생산에 머물렀던 농어촌 환경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도 뒷받침된다. 농어촌의 고유 기능인 생산은 물론 가공, 유통, 체험문화가 마을에서 모두 이뤄질 수 있도록 농어촌 마을기업 6곳을 선정, 지원하게 된다.

▲살기좋은 희망마을 만들기=주민 스스로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희망마을 만들기도 주요 과제로 추진된다. 도내 전체 4544개 마을을 대상으로 자원 및 역량 수준을 조사한 뒤 모두 4가지 유형으로 나눠 마을수준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올해 모두 300개 마을이 선정돼 주민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마을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살기좋은 마을을 구축해 나가게 된다. 또 도시민의 귀농이 활발해짐에 따라 이들의 안전한 농어촌 정착을 돕는 도농상생마을도 함께 조성된다. 2~3곳의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해 모두 10억원을 지원, 성공모델을 만들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지역리더 양성=3농혁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지역 주민에 대한 교육도 한층 강화된다. 도는 지역 개발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이를 토대로 오는 7월부터 각 시ㆍ군에 40명씩 지역리더 양성교육을 실시해 지역 발전의 핵심 원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또 충남농업기술원에서는 3농혁신 대학을 운영, 매달 농어업 발전을 위한 과제를 놓고 토의와 교육을 실시해 지역민의 역량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도농교류 활성화=농어촌 발전에 도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도 마련됐다. 도는 올해 모두 6곳에 녹색농촌체험마을 추가로 조성해 모두 162개 마을에 체험마을을 구축해 도시민의 농촌체험에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귀농지원센터와 연계한 귀농귀촌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도시민의 농어촌 정착을 지원하고 농어촌 마을과 기업, 소비자 단체, 교육기관 등의 교류 확대로 농어촌 발전에 도시민이 힘을 보태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실행 준비단 준비 완료

3농혁신의 성공을 위한 전담조직 및 전문가 그룹도 준비를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3농 혁신' 추진위원장에 허승욱 단국대 교수를 선출하고 추한철 환경녹지국장과 손종록 농업기술원장, 안승화 충남도자원봉사센터장, 주영철 충남도4H연합회장을 추진위원으로 추가 위촉하는 등 추진체계를 강화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3농혁신을 전담할 '농정혁신담당'을 신설했고 주요 과제를 추진, 점검할 인력도 92명으로 늘려 효율적인 업무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또 이달 중 50명 안팎으로 민간 현장 전문가 중심으로 '3농혁신 지도자 모임'을 구성하고 품목별 생산자 단체회원과 현장시찰 및 사랑방 대화를 월 1~2회 실시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발생하는 문제도 즉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3농혁신은 지난해부터 시행됐지만 사실상 올해부터 주요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며 “실행준비단 등 지원조직도 구축된 만큼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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