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지난달 기준 주택 관련 각종 통계자료 현황을 공개했다. 올 들어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은 어떤 변화를 맞이하고 있을까? 주택 공급과 수요, 전세ㆍ매매가 변동 등 지역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를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이중 아파트가 30만8000호(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2005년보다 약 3% 증가한 수치다.
단독주택은 20만8000호로 37% 점유율을 유지했고, 다세대주택은 2만7000호(4%), 연립주택은 1만3000호(2%)로 뒤를 이었다.
주택보급률은 2010년말 기준으로 100.6%로, 전국 평균 101.9%에 못미쳤다.
국토해양부의 2010년 주택보급률 통계에 기초한 조사결과, 7대 특ㆍ광역시 중 서울(97%)과 부산(99.9%)보다 높고 인천(101.9%)과 대구(102.1%), 울산(103.6%)보다 낮았다.
같은 시기 임대주택은 장기 공공임대 2만8924호, 공공임대 5147호, 민간 임대 1만4058호 등 모두 4만8129호로, 전체 주택의 8.9% 수준을 나타냈다. 인천(5만2942호)과 광주(7만2159호), 부산(7만9954호), 서울(25만1769호)보다 적었고, 울산(2만1188호) 및 대구(4만7948호)보다 많았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1월 기준 1400호로 전국 물량의 2.1% 수준을 점유했다. 광주(865호) 다음으로 적은 수치다. 주택 분양 움직임은 비교적 활성화 추세다. 2005~2007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2008년 1만호 선을 돌파한 이후 부침을 거듭했다.
지난해 2만5089호에 이어 올해는 2만3674호로, 활발한 공급시장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입주 상황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만9480호 입주 예정으로, 2009년 발생한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는 모습이다.
▲주택구입 부담은 갈수록 커져=지난해 9월 기준 대전의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66.3으로, 같은 해 6월보다 0.7p 높아졌다.
서울(126.4)과 인천(71.8) 등 수도권과 부산(69.9)보다는 낮았지만, 대구와 광주, 울산에 비해서는 크게 높았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 부담이 크다는 의미로, 주택가격의 전반적 상승세가 이 같은 현상을 낳았다.
관저동 신세계 복합쇼핑몰 입점 예고와 세종시 건설 효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선정 등 각종 호재 여파가 주택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전 분기 대비 대전의 주택가격상승률은 5.9%로, 강원(11.1%)과 충북(9.3%)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매매ㆍ전세가 최근 하향 안정세 진입=국민은행 통계에 기초한 분석결과, 주택 매매가격은 올 들어 0.2%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천(-0.5%)과 서울(-0.2%)을 제외하면, 여타 광역시보다 낮았다.
비록 대전이 지난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더라도, 1986년부터 현재까지 상승률로 보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111.3% 상승으로, 광주(64.1%)와 대구(88.4%) 다음으로 적게 올랐다. 부산 등 여타 광역시는 150% 이상의 가격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세가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0.8% 하락으로 7대 특ㆍ광역시 중 유일하게 내렸고, 전국 평균 상승률 0.6%와 대조를 이뤘다. 다만 1986년 이후 장기 상승률은 313.1%로, 인천(527.6%)과 울산(363.2%), 서울(356.4%)에 이어 4위권을 유지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세종시의 활발한 주택공급 효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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