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재테크, 전원명당을 찾아라

귀농 재테크, 전원명당을 찾아라

산은 등지고 하천 접해있는 배산임수 지형이 좋아 귀농 후엔 농지원부 등록부터 양도세 100%감면 등 혜택다양

  • 승인 2012-03-12 14:17
  • 신문게재 2012-03-13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전원주택 선택 어떻게

우리사회가 급속도로 고령화되면서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농촌으로 향하는 귀농인이 늘고 있다. 각박한 도시생활을 떠나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그리는 사람들은 연령층에 관계없이 귀농을 선택한다. 때를 같이해 귀농인들을 위한 전원주택이 대전근교에 세워지고 있고, 투자자들 역시 귀농 생활을 병행하며 전원주택의 가치를 높이기도 한다. 하지만 귀농을 선택하더라도 이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재산상의 손실을 볼 수도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 금강변 전원주택단지. [중도일보 DB]
▲ 금강변 전원주택단지. [중도일보 DB]

▲도시 탈출, 전원주택의 자리 선택법=전원주택을 선택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자신과 부지와의 교감이 있는 곳이 좋다. 교감이 느껴진다는 것은 부지를 딛고 섰을 때 온화한 기분이 드는 것을 말한다. 부지에 안정감이 있어야 대지 뿐만이 아니라 건물에서도 안정감을 줄 수 있다. 토질 역시 굳고 단단하면서 물빠짐이 좋은 모래흙이면 금상첨화다. 남향이나 남동향으로 햇볕이 잘 드는 곳 역시 전원주택 부지로 좋다. 지세가 남쪽으로 향해야 겨울의 북서풍과 여름의 동남풍 영향으로 춥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배산임수 지형인 지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북서쪽이 높고 남동쪽이 경사진 부지, 즉 산을 등진 채 낮은 곳을 향하는 터가 배산임수 지형으로 대표적이다. 부지가 산을 등지고 있으며 하천에 접해 있는 배산임수 지형에서는 산이 차가운 북서풍을 막아준다. 또 하천의 빗물이나 생활용수 역시 하천으로 쉽게 흘러갈 수 있어 주택을 세우기 좋은 터로 손꼽힌다. 이같은 조건에 조망까지 좋다면 주저할 필요가 없는 부지다. 평지보다는 경사도가 약간 있으면서 전망이 탁 트인 부지가 조망이 좋은 곳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주위보다 지대가 약간 높아 시야가 탁 트인 부지 뿐만 아니라 뒤로 야산이 접해 있으면서 완경 사지로 된 부지, 앞산과의 거리가 300m 이상 떨어진 부지 등도 조망이 좋은 부지로 보고 있다.

▲본격 귀농인이 되자=전원주택을 선택해 이사할 준비가 됐더라도 귀농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준비할 것이 많다. 이같은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귀농생활을 하면서도 어려움을 겪는 귀농인들을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귀농과 동시에 농지원부에 등록하고 농업인이 돼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귀농 즉시 자신의 신분을 농업인으로 바꿔야 귀농이 시작된 것이다. 농업인은 1000㎡ 이상의 농지를 확보해 연간 90일 이상 농업에 종사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세금 등 지원혜택을 받지 못해 낭패를 볼 수 있다.

또한 농지원부를 통한 혜택을 놓쳐서도 안된다. 농지원부에 등록한 뒤 8년 이상 재촌ㆍ자경하면 연 2억원 범위 내에서 양도세를 100% 감면받을 수 있다.

3년 이상 재촌ㆍ자경하고 양도하더라도 대체농지를 확보해놓는다면 양도세 100% 감면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어 이같은 조건을 맞춰 놓는 게 좋다.

이밖에 취득ㆍ등록세 50% 감면, 대출시 등록세ㆍ채권 면제, 농지 전용시 부담금 면제, 농촌 자녀 대학 장학금 우선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농자금도 지원 받을 수 있다. 해마다 농가당 1000만원까지 연리 3%의 영농자금이 있어 이를 이용하면 자금의 여유도 생긴다. 귀농ㆍ귀촌 지원 차원에서 주택 신축 및 구입시 세대당 최대 4000만원, 농지 및 임야구입시 최대 2억원, 농어업 창업 시 최대 2억원까지 연리 3%로 지원해주는 점을 이용하는 것도 귀농인이 되는 과정인 셈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전원주택을 단순히 구하는 것도 좋지만, 도시생활에 싫증을 느낀다면 귀농인이 되는 것도 좋다”며 “귀농 역시 일부에서는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시골로 간다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인생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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