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또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연령이 이미 85세를 넘어섰다. 3년마다 평균수명이 1년씩 늘어나는 추세까지 고려하면 100세는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생 100세 시대에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100세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연금보험을 빼놓을 수가 없다. 연금보험은 국민연금, 퇴직연금으로 부족한 생활비를 보조해 주는 수단이다.
▲100세 시대 '종신형 연금보험'=연금보험을 선택할 때엔 지급기간이 종신형인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연금지급 개시 후 20년 동안이라든지 일정한 기간만 지급되는 연금 상품보다는 종신연금구조를 가지고 있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종신형 연금보험을 가입할 때는 아내 중심으로 생각하자. 아내가 남편보다 더 오래 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명의로 각자 연금에 가입하면 좋겠지만, 만약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아내를 피보험자로 지정해두는 편이 유리하다. 연금보험의 피보험자는 가입한 다음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처음 가입할 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또 연금 액수에 대해서는 원금은 보장되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라 실질가치가 떨어지는 정액형 연금을 받을지, 아니면 원금 보장은 되지 않지만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가능성이 있는 변액연금을 할지도 선택해야 한다.
연금보험상품을 중도 해지하면 사업비 차감 등 해약공제 금액으로 인해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경제적 상황과 성향을 잘 고려해야 한다.
▲젊을 때 100세 보장보험으로=100세 시대를 살면서 60~70세까지만 보장받는 보험만으로는 노년기에 발생하는 위험을 관리할 수 없다. 보장기간이 끝난 후엔 재가입을 하더라도 나이도 많고 병에 걸릴 위험도 커 보험료가 비싸진다.
그렇기 때문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즉 보험료가 저렴하고 건강할 때 보장 기간이 긴 보험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100세 보장보험 가입조건ㆍ중도해약금 따져봐야=기존에 80세까지 보장됐던 보험을 해약하고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을 다시 가입하는 것을 고민하는 가입자라면 100세 보험으로 갈아타기 전에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있다. 먼저 기존 보험의 중도해약환급금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봐야한다.
100세로 보장기간이 연장되면서 가입조건이 변하는 보험들이 있다. 과거에는 가입조건이 그렇게 까다롭지 않았는데, 100세 보험의 경우 가입조건이 더 까다로워지거나 보장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우선 금전적으로 절약해 개인별 특성에 맞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즉시연금, 주택연금 등의 순으로 짜여진 '연금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운 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적극적으로 100세 시대의 삶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후자금 마련 금융상품선택 이렇게…
1. 장기간 운영되는 상품을 선택하라
1년 또는 2~3년에 한번씩 갈아타야 하는 상품은 만기관리와 재투자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은퇴자금 목적의 자산운용은 10년이상 장기간 묶어 두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2. 기대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라
원금보장의 저축성 상품보다는 위험이 조금 있더라도 주식형펀드와 같은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20~30대에 더욱 필요하다. 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할 경우 위험은 분산할 수 있고 손실이 발생되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
3. 연급지급형 상품을 선택하라
은퇴기간 중에 고정된 소득이 없다면 매월 고정적으로 생활비를 받아 쓸 수 있는 연금상품이 제격이다. 자산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매월 꼬박꼬박 나오는 연금으로 은퇴생활을 즐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4. 세금과 수수료가 적은 금융상품을 선택하라
가급적 세금이나 수수료가 적은 금융상품을 선택해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금융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상품이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이다. 그러나 두 상품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 보다는 투자목적과 투자기간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두배 기자 enq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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