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현청 공천심사위원장은 29일 3차 공천자를 확정발표했다. 하지만 현역 의원 중 이진삼(부여ㆍ청양)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현역 의원으로 공천해 이 의원 죽이기가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현청 공심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홍성ㆍ예산에 서상목 전 경기복지재단 이사장, 서산ㆍ태안에 변웅전 의원, 보령ㆍ서천에 류근찬 의원을 각각 선정했으며, 천안 을을 경선지역으로 발표했다.
심대평 대표는 1일 세종시 출마 선언을 한 후 공천을 확정지을 예정이어서 이진삼 의원을 제외한 9명의 현역 의원을 공천한 것이다.
총 11명의 현역 의원 중 이회창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제외하면 9명에게 공천을 줄 것으로 예상돼 당초 이 위원장이 주장한 '현역 의원 20% 이상 물갈이'가 공언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현역 의원 20% 이상 물갈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현역 물갈이 요구가 있다는 국민 정서를 충분히 알고 있어 고민했다”면서도 “두분의 구당정신을 충분히 감안해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류근찬, 변웅전 의원의 경우 단수 신청 지역으로 마땅한 대안이 없어 공천자로 확정된 것”이라며 “부여ㆍ청양의 경우 복수 신청 지역에다 이진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시키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하지만 이진삼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어 강한 반발과 함께 후유증이 예상된다.
특히 이 의원의 지역구인 부여ㆍ청양의 경우 당 소속의 군수를 비롯 충남도의원, 군의원들이 탈당을 불사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부여ㆍ청양 지역의 한 관계자는 “공심위가 지역의 정서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잇는 것 같다”며 “과연 공심위가 무엇을 위해 공천을 발표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당 소속의 한 의원도 “과연 공심위가 어떤 기준으로 이진삼 의원의 공천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공천 불발시 발생할 공천 후유증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성ㆍ예산에 서상목 전 이사장을 선정한 것에 대해서는 “박영환 예비후보가 당의 단합을 통한 대승적 차원에서 서 후보와 손을 잡고 총선 승리에 매진하겠다는 아름다운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세종특별자치시 초대시장 공모에 유한식 현 연기군수가 공직을 사퇴하고 후보 공모에 신청했다고 선진당 공심위는 밝혔다.
한편, 민주당도 이날 수도권지역의 5명의 단수 후보자를 선정하고, 충북 청주흥덕갑(오제세ㆍ손현준)을 경선 지역으로 선정하는 등 전국 18개 선거구에 38명의 경선 후보자를 선정했다.
오희룡ㆍ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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