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식 교수 “학교측 해명자료에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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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교수 “학교측 해명자료에 참담”

“누가 지시했는지 알고싶다” 반문

  • 승인 2012-02-27 18:46
  • 신문게재 2012-02-28 6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 KAIST 특허 가로채기 의혹… 당사자들 반응은

<속보>=“지난 30여 년간 KAIST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근무했는데… 안타깝습니다.”

▲ 박윤식 교수
▲ 박윤식 교수
KAIST 교수협의회가 지난 24일 제기한 서남표 총장 '특허가로채기' 논란의 당사자 중 한 명인 박윤식(기계공학과·사진)교수가 최근 벌어진 논란을 '참담'이란 말과 함께 이같이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모바일 하버관련 '해상부유물의 동요방지장치' 발명자가 박윤식 교수임에도 서남표 총장으로 변경됐고, 지난해 말 특허 출원에 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지난 1월 발명자인 박윤식 교수로 바뀌었다면서 서 총장의 특허 가로채기 의혹을 제기했다.

박윤식 교수는 “지난 30여 년 간 근무한 KAIST가, 내가 근무한 KAIST가 맞는지 의구심마저 들었다.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박 교수는 '특허사무소에 직접 전화를 걸어 특허 발명자를 서남표 총장으로 교체하라고 지시했다'는 학교 측의 주장에 대해 “특허사무소와는 특허출원을 위한 초안 검토 의견서에 대해 설명하려고 1~2번 전화통화 했을 뿐, 특허명의를 바꿔달라고 말한 적이 없다”라며 “특허사무소에 특허명의 변경을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고 반문했다.

박 교수는 “학교 측에서 발표한 해명자료는 당사자인 나의 의견을 묻지 않고, 서 총장의 입장만 기술했다. 어떻게 일방적인 내용을 해명자료로 발표했는지 아쉽다”며 “KAIST가 이렇지는 않았는데, 구성원을 배척하는 이상한 직장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박윤식 교수는 KAIST 홈페이지에 게재된 학교 측 해명자료에 대해 당사자인 자신의 견해와 그동안의 과정을 정리한 내용을 27일 KAIST 전 교수에게 이메일로 발송하는 등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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