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내 케이맥(주)(대표 이중환)은 과학 원천 기술과 가장 밀접한 이화학용 분석기기와 그 응용기기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1996년 설립된 케이맥(K-MAC)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 연구원인 이중환 대표를 주축으로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박막두께측정기, 색도측정기, 바이오 칩 분석기 등 과학적 방법을 기반으로 한 정밀 분석측정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토털 분석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케이맥은 고도의 기술력을 앞세워 2009년 세계적인 경제 침체기를 극복하고, 2010년 연매출 265억원을 달성하며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안착한 케이맥은 성장 가능성이 큰 바이오·의료진단 시장과 반도체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출로 지난해 371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연 평균 3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대덕밸리 내 케이맥(주)은 정밀 측정 분석기기 전문기업으로 물리·수학·통계학과 같은 기초 학문분야는 물론, 제어계측·전기전자·소프트웨어 응용 공학 전반에 걸쳐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
창립 당시 물성분석 장비를 운영하며 실험실습용(Lab) 분석시장에 진출한 케이맥은 이후 박막두께측정기를 개발하며 FPD(Flat Panel Display, 평판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최근에는 바이오·의료진단기기 사업에도 진출하며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사업까지 준비를 마쳤다. 케이맥은 물리·수학·통계학과 같은 기초 학문분야는 물론 제어계측·전기전자·소프트웨어 응용 공학 전반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연구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다. 220여 명의 전체 임직원 중 연구개발 관련 인력만 40%에 달하고, 전체 석·박사급 인력이 약 36%를 유지하고 있다.
▲측정·분석기술을 통한 토털 솔루션 보유=케이맥의 현재 주력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80%를 자랑하는 FPD 검사장비 설계 및 제조다. FPD 검사장비란 FPD를 생산하는데 있어 생산공정의 수율을 높이고,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공정용 모니터링 정밀 측정 검사장비다. 국내 FPD 검사장비 업체 중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케이맥은 현재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검사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케이맥이 이처럼 FPD 검사장비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고객사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측정·분석 서비스와 설계부터 조립 등 FPD 검사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장으로 인한 안정적인 성장 =FPD 장비산업은 연평균 20% 이상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FPD 패널산업과 함께 동반 성장해가고 있다. 통상 1.5년에서 2년 주기로 발생하는 FPD 패널의 세대가 바뀌면, 검사장비 또한 새로운 장비로 교체돼야 한다. 또 패널업체들의 신규투자는 6개월이나 1년의 시차를 두고 진행되기 때문에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는 상시적으로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케이맥 역시 신규 라인 증설계획을 밝힌 패널 업체들 중 80% 이상을 현재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바이오 및 의료진단 시장 진출=케이맥은 FPD 검사장비 사업에서의 성공을 견인한 정밀 분석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이오ㆍ의료진단 기기 사업에 진출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현장진단용 바이오센서(POCT)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이나 사무실과 같은 현장에서 쉽게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장비다. 케이맥은 알레르기진단용 바이오센서(Strip Reader)를 출시해 국내 병원 및 각 의료기관에 보급하고 있다.
또 바이오 칩(Bio Chip)은 생물에서 유래된 효소, 단백질, 항체, DNA 등과 같은 생체 유기물을 칩의 기판 표면에 고밀도로 집적화하고 조합한 칩이다. 유전자 칩 제작에 필요한 필수요소 기술인 MEMS(미세전자기계 시스템)를 보유한 케이맥은 지난해 건국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자동화 유전자 칩 관련 기반기술을 이전받으면서, 바이오 칩 시장에도 진출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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