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밭대 산업디자인학부 구상 교수는 즐거울때 창의적 디자인도 나오는 법이라며 학생들의 감수성을 끌어내는 수업을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다. |
구 교수는 “당시 자동차 디자인의 경우, 현장(기업)을 떠나면 탁상적인 면이 있어 대학에 올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교수라는 길도 열어주는 구나하는 생각으로 '영원한 자동차 디자인'의 꿈을 접고 학교로 오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대구가톨릭 대학을 거쳐 2002년부터 한밭대에 재직 중이다.
“교수라는 직업은 늘 젊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학생들의 스케치를 보면 기량면에서는 프로들보다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스케치마다 장점이 있지요.”
그는 학생들마다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 발산시켜주는데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자동차는 TV나 냉장고 등의 제품 디자인과 달리 버스 이외에는 사각형 형태가 없습니다. 결국 자동차 디자인은 형태에 의해서 감성이 바뀌고 가치가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학생들에게 강조하죠. 새로운 형태를 찾아서 사람들에게 멋지게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감성을 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구 교수는 학생들의 최대 감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늘 오고 싶어하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학생들의 창의성은 즐겁고 마음이 편할 때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수업)와서 즐겁게 작업을 할 수 있어야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있겠죠. 우선, 학생들이 하고 싶은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하고 싶은 주제를 선정하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그는 자동차만 봐서는 자동차 디자인을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 “좋은 디자인을 구상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물을 보는 것부터 해야 한다”며 “특히 스포츠차를 디자인할 경우, 표범 등 빠른 동물에서 영감을 얻는 것처럼 자연은 모든 디자인의 모티브”라고 말했다.
구 교수는 『자동차디자인 핸드북』, 『자동차디자인 100년』, 『디자인인간공학개론』, 『휴먼인터페이스 디자인개론』 등 전공 서적 10권과 국내 최초 자동차 디자인 소설 『꿈꾸는 프로메테우스』을 출간했다. 인터넷 자동차 매체 글로벌오토뉴스 '구상 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담론', 월간 오토카 '구상교수의 자동차 디자인 비평' 등 활발하게 기고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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