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원하기 위한 KAIST 학부생연구참여프로그램(이하 URP, Undergraduate Research Participation Program)'이 학생들의 연구의욕에 불을 지피고 있다. 2006년 학부생들의 창의적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KAIST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URP는 매년 200여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 KAIST는 지난 17일 교내 창의학습관 401호에서 '2011년도 URP 연구성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최우수상에 생명과학과 4학년 서재경, 트란 안 투(자연ㆍ생명과학분야), 기계공학과 석사과정 1년차 안건식(공학분야), 전기 및 전자공학과 4학년 봉경렬(IT분야) 학생을 선정했다.
|
또 2006년 학부 3학년 때 웨어러블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연구과제를 수행해 우수상을 받았던 전기 및 전자공학과 이슬기(25) 박사도 학부시절 참여했던 URP 연구과제를 놓지 않고 박사과정에서도 연구를 지속해, 24일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
이슬기 박사는 “학부시절 고민했던 웨어러블 헬스케어연구가 인연이 돼 대학원에서도 웨어러블 헬스케어용 SoC(System on Chip) 및 시스템에 관한 연구과제로 박사학위를 받게됐다”며 URP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슬기 박사는 학부시절과 대학원에서 수행했던 웨어러블 헬스케어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네덜란드 정부의 지원을 받는 국책연구소 'Holst Center'에 정규직 연구원으로 채용돼 생체신호의 측정 및 분석에 관한 임상시험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참여학생과 성과 매년 두드려져=미국 MIT공대가 실시하는 학부생 연구참여프로그램인 'UROP'를 벤치마킹한 이 제도는 전공을 불문하고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유도하고 창업까지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기간은 6개월, URP에 선정된 학생은 장학금 100만원과 연구비 150만 원 등 모두 250만원을 학교로부터 지원받는다.
교육과학기술부 지원을 받는 URP는 출범 후 2년 만에 KAIST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2008년부터는 전국 대학의 학부생을 대상으로 시행돼 국내 이공계 대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학부생들로부터 접수한 연구계획서도 2008년 154건에서 2009년 189건,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220건, 251건을 기록하는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성용제 연구개발팀장은 “프로그램 종료 후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0% 이상이 만족한다는 뜻을 내비치는 등 학부생들에게 매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부생들의 인기를 반영하듯 2006~2010년에 발표된 연구과제들 가운데 특허 3건, 논문게재 14건, 해외학회 참가 29건, 대회수상 4건을 기록하는 등 URP를 통해 학부생들의 훌륭한 연구성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2011년도 URP연구성과 발표회'에서는 생명과학과 4학년 서재경·트란 안투(자연·생명과학분야), 기계공학과 석사과정 안건식(공학분야), 전기 및 전자공학과 4학년 봉경렬(IT분야)씨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전공 지도교수들의 지도와 학교의 재정지원 등에 힘입어 학부생들의 창의적 연구에 날개를 달아주는 URP는 KAIST의 새로운 연구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