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은 프리미엄을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을 통한 재테크를 하기 전, 가장 기본이 되는 프리미엄의 의미를 알고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세종시를 비롯해 도안신도시에서는 분양가 대비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리미엄을 학문적인 의미에서 풀어본다면 투자자가 장래에 얻을 수 있는 미래가치의 현재시점에서의 가격과 현재 거래가격과의 차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중은행에서 1년 예금금리가 10%라고 할 때 1억원의 현금은 만기 뒤에 1억1000만원으로 불어날 것이다.
따라서 1억원에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아 1년 뒤에 1억3000만원정도의 호가가 형성될 경우, 3000만원은 프리미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라면 투자자들은 금융투자상품보다는 부동산으로 시선을 돌릴 확률이 크다. 세종시의 경우, 투자자들이 첫마을 아파트 분양 등에 열광하는 것 역시 향후 세종시의 위상에 걸맞게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프리미엄에도 리스크는 동반한다. 관행적으로 붙여지는 프리미엄, 흔히 피(P)라고도 불리는 것인데, 주관적인 개념이 반영돼서다.
프리미엄은 한 아파트에서도 층고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고, 방향에 따라서도 차이가 커진다.
여기에 상권에서도 '장사가 잘되느냐'의 주관적인 개념에서 비롯된 권리금 또한 프리미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익을 위해 덧붙이는 금액이 바로 이 같은 프리미엄을 요약한 말이다. 주관적으로 덧붙인 금액이다보니 형체가 불분명해 오히려 부동산 감정 시 낮게 형성될 수도 있는 것이 프리미엄이다.
한 감정평가사는 “프리미엄은 말 그대로 향후 미래가치에 대한 일종의 기대가치이기 때문에 거품일 경우도 많다”며 “아파트 프리미엄이나 상권의 권리금의 경우, 주변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충분히 파악하고 거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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