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빚의 수렁' 지름길, 학자금대출 장학재단 이용을

신용카드 '빚의 수렁' 지름길, 학자금대출 장학재단 이용을

  • 승인 2012-02-19 13:27
  • 신문게재 2012-02-20 12면
[생활 속 금융이야기] 17. 경제생활 초년생의 올가미

대학에 입학하는 나이쯤 되면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항상 자유에는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법이다. 공짜는 없다. 그래서 경제생활 실전에 막 들어선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알려주고자 한다.

외상이면 소도 잡아 먹는다(신용카드의 역기능)

대학생인 왕포부 군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아 배낭여행을 갈 계획을 세우고 실천 중이다.

운좋게 저녁시간대에 장기 파트타임 일자리를 구했다. 대학생이지만 소득도 있고 미성년자도 아니니 여러 가지 부가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를 만들어 편리하게 사용해 볼까 한다. 유의해야 될 것은 없을까?

신용카드는 물건을 외상으로 구매하면 카드사에서 물품대금을 대신 지급한 후 신용카드 회원에게 청구하는 방식이다. 외상거래의 특성상 장래 꾸준한 소득이 예정된 사람에게는 유용하지만, 균형잡힌 소득과 지출관리가 어려운 젊은층이나 취약계층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신용카드는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현금대출기능이 부가되어 있으므로 언제든지 과중채무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체크카드(직불카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체크카드는 통장의 잔고 만큼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신용카드 외상구매로 인한 채무가 과중될 위험성이 적다.

파산으로 모는 대출사기

고등학교 동창인 나팔귀 군의 전화를 받은 왕포부 군은 저녁을 같이 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녀석 신수가 훤하다.

나팔귀 군은 자기는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수익이 많다며 자랑이다. 한 달만 아르바이트를 하면 목표였던 해외 배낭여행이 가능하다는 제안이 솔깃하다. 그래서 동창의사무실을 방문했는데 불법 다단계 업체였다. 이런 업체들은 고소득을 약속하면서 물품을 강매하거나 보증금조로 돈을 요구한다.

그리고 이런 자금을 마련하도록 고금리 대출을 알선하고 강요한다. 그러니 고소득 약속 등 허황된 유혹에 유인되지 말고, 지나친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대출)계약서 등을 요구하는 경우 즉시 거절해야 한다.

학자금 대출은 일단은 한국장학재단을 이용학자금 대출은 한국장학재단(www.kosaf.go.kr)의 든든학자금대출이나 일반상환 학자금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올해부터 2조5000억원의 국가장학금이 지원되며, 든든학자금의 신청기준학점이 C제로로 낮아지고, 일반학자금 대출자가 졸업 후 취업을 못할 경우 최대 2년까지 이자상환을 유예하는 '특별상환 유예제도'도 실시된다.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

한국장학재단의 장학금대출을 이용하지 못하고 금융회사 등의 고금리대출을 이용한 대학생에게는 저금리 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바꿔드림론을 소개한다.

재직증명 및 소득이 없는 대학생은 '상환계획진술서' 등을 작성하면 500만원까지 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부모의 소득이 인정되면 1000만원까지도 가능하다. 한국자산관리공사 본지점 및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바꿔드림론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고금리의 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일반인도 이용 가능하다. 따라서 대학생들은 학자금 용도의 꼭 필요한 대출만 받고, 대학생활을 합리적인 소비습관을 키우는 기회로 삼아, 과다대출 등으로 인해 향후 취업 등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금융감독원 대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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