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정가 요동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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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정가 요동 '지각변동' 예고

박성효 대덕구에 막판 공천 신청… 전체 선거판도 '영향' 새누리-선진 연대설에 잠재 후보군 '추가 등판' 변수도

  • 승인 2012-02-15 18:34
  • 신문게재 2012-02-16 1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각 정당이 일제히 공천 일정에 돌입했지만 지역 선거 구도는 여전히 혼미한 상황에 빠져 있다.

아직도 선거전에 뛰어들지 않은 잠재 후보군의 '추가 등판'이 거론되고 있고, 보수와 진보로 양분된 여야의 선거연대 가능성까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연대설은 3개 정당을 중심으로 각축해 온 충청권 정치지형에 일대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것이어서 그 추이가 주목된다.

민주통합당은 15일 대전과 충남 지역 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심사에 들어갔으며, 새누리당은 이날 공천심사를 마감했다. 또 자유선진당은 17일까지 공천 신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공천 신청이 마감된 새누리당에는 대전에서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들 외에도 최현애 전 철도대학 총장과 박찬우 '박사모' 대전본부장이 각각 추가로 서구 을과 대덕구에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당의 지속적인 출마 요구에 고심을 거듭해 온 박성효 전 대전시장도 이날 막판에 대덕구에 공천을 신청, 대덕구는 물론 대전지역 전체 선거구도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자유선진당은 공천 신청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상민·김창수 의원의 탈당으로 공백이 생긴 유성구와 대덕구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도전장을 내밀거나 막판까지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현재 자유선진당은 대덕구에 오은수 전 동부경찰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에서 최근 임명된 서준원 당 정책특보단장이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으며, 송인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또 유성구에서는 KAIST 출신의 김준교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있는 가운데 김광희 대전시티즌 사장이 출마 여부를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다수의 후보가 쏠린 상태에서 공천 심사가 본격화 된 민주당과 달리 양 당의 상황이 이렇듯 막판까지 알 수 없는 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충청권에서 양당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때문에 양 당의 선거연대설이 가져 오고 있는 파장은 만만치 않다. 연대설이 현실화 될 경우 충청권의 선거 구도와 판세가 완전히 새로 짜여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연대 현실화 여부에 따라 양 당에서 현재 '추가 등판'이 거론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인사들의 거취부터가 달라질 수 있고, 다자구도에서 승기를 자신하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도 야권 연대 문제를 포함해 포괄적으로 새롭게 선거 전략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 정치지형이 워낙 복잡하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특히나 선거 구도나 판세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선거 직전까지도 알 수 없는 구도와 판세가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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