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등에서 한약재의 이름을 검색할 경우, 잘못된 정보임에도 그 진위를 알 수 없을 때가 많지만 이 사전을 이용하면 각국 현행 공정서의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북아 각국에서 한약재로 쓰이는 동식물의 나라별 이름, 분류체계에 따른 학명, 라틴어 생약명과 영문 생약명, 약용부위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조회 결과에서 한국, 중국, 일본 등 각 국가별 공정서 내용을 한꺼번에 보여주므로, 국가별 한약재 기원 규정의 차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 사전의 표제어는 모두 1877건(동의어 포함)으로, '감초'·'당귀' 등 한약재 이름을 입력하면 해당 약재의 기원 내용이 표시된다.
사전을 제작한 한의학(연) 최고야(한약기초연구그룹) 박사는 “한약을 연구하면서 국가별로 각기 다른 한약재의 기원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매번 여러 곳을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이 사전은 중국·일본·대만의 자료도 한글로 번역해서 수록했으므로, 한의학 연구자 뿐만 아니라 한약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연)은 향후 각국 약전의 개정사항을 반영하고, 함초·벌나무·죽염 등 공정서에 수록되지 않은 민간 약초에 대한 자료도 추가할 예정이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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