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입어만 봐도 돈내라”

  • 전국
  • 천안시

웨딩드레스 “입어만 봐도 돈내라”

천안 웨딩숍 피팅비 3만~5만원 요구… 예비신부 울상

  • 승인 2012-02-06 15:13
  • 신문게재 2012-02-07 15면
  • 천안=윤원중 기자천안=윤원중 기자
“결혼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웨딩드레스조차 입어보지 못하고 눈으로만 골라야 하는 불편함이 너무 커요.”

내달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김모(29)씨는 최근 시내 웨딩숍에 상담을 받으러 갔다가 일명 '피팅비'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는 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웨딩드레스를 고르기 위해 몇 벌 입어보고 싶었지만 웨딩숍마다 3만~5만원의 피팅비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결국 김씨는 이날 4군데의 웨딩숍 투어에서 눈으로만 웨딩드레스를 바라봐야 했다.

피팅비는 예비신부가 웨딩드레스 숍을 방문해 상담 시 드레스를 입어보는 경우 대여료 외에 별도로 지불하는 비용이다.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앞두고 주인공인 예비 신부들이 업체들의 바가지 상혼 때문에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의 일부 웨딩드레스숍이 예비 신부들에게 드레스를 입어보거나 결혼을 상담하는 것과 관련해 비용을 여전히 청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숍은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3~4벌의 드레스만 입어보고 계약도 하지 않고 가버리는 얌체 예비 신부들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B웨딩숍 관계자는 “원래 무료로 예비신부들이 드레스를 입어보게 했지만 계약을 하지 않는 손님이 너무 많아서 피팅비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드레스 관리나 상품가치 하락, 직원들의 수고 등을 고려했지만 계약이 성사되면 피팅비는 환불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웨딩업체들은 지난해부터 한국웨딩산업진흥협회의 권고로 웨딩드레스를 고르기 위해 업체를 방문하는 예비신부들에게 1만~3만원의 드레스 피팅비를 받고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서울웨딩드레스 협회에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천안=윤원중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4.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1.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3.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4.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