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파 옆에 키가 큰 스탠드를 놓아 둘 경우에는 부부의 마찰이나 다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생활풍수 상식이 전해지고 있다. |
정씨는 현관에 정면으로 거울이 보이도록 하려고 했지만 주변의 어른들로부터 '부정타는 짓'이라는 핀잔을 듣고 멋대로 생각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생활풍수지리에 대한 인터넷 검색부터 시작했다.
정씨는 “풍수지리 하면 단순히 집의 위치 등이 좋은지 나쁜지를 알려주는 것인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집안 인테리어까지 적용되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사철을 앞두고 인테리어에 적용되는 풍수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풍수지리학계에서는 사소한 가정 내의 소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인테리어 풍수지리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
6일 풍수지리학계에 따르면 우선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를 멀리해야 한다. 전자레인지의 화기와 냉장고의 냉기가 불필요한 지출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식칼의 경우, 반드시 칼집에 넣어둬야 한다는 것. 식칼이 아무렇게 놓여있으면 돈이 모이지 않고 가족들이 자주 다친다는 얘기다.
침실에서는 여자가 바깥쪽에서 잠을 자고 남자가 안쪽에 누워야 한다. 침실의 기운을 출입문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침실 안쪽에 남편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재물을 모으길 원한다면 동남향에 붉은 색의 소품을 배치하면 좋다고 한다. 꽃이 그려져 있는 엽서나 작은 그림을 놓아도 괜찮다. 이밖에도 소파 옆에 키가 큰 스탠드를 놓아 둘 경우에는 부부의 마찰이나 다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
풍수지리학회 관계자는 “풍수지리는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부분에 적용된다”면서 “어찌보면 미신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과학도 들어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생활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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