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주민지원 갈등만 '둥둥'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대청호 주민지원 갈등만 '둥둥'

금강환경청-수공 지원기준 달라 혼선… 소모성사업 치중도 문제

  • 승인 2012-02-01 16:47
  • 신문게재 2012-02-02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청호 상수원관리지역 내 주민생활을 지원하는 '상수원관리지역·댐주변지역 주민지원사업'이 제도적 문제로 주민들의 오해를 사거나 단순소모성 사업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가 각자의 잣대로 대청호 주민지원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한 지역에서도 지원을 받거나 못 받는 주민으로 나뉘고, 사업비가 마을단위로 쪼개져 규모있는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수원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주민지원사업 지원대상자를 확대하고 큰 단위사업의 예산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다.

금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청호 인근 상수원관리지역(940㎢)의 주민들이 겪는 재산권 제약과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2003년부터 주민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상수원관리지역에 묶인 대전·충남·충북 등 10개 지자체 1만8690여 명에게 소득과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재정을 지원하는 것으로 일부에서는 두 기관의 잣대가 달라 주민들 사이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

대청호 이용부담금(t당 160원)을 적립해 주민지원사업을 벌이는 금강유역환경청은 2002년 7월 이전부터 거주한 주민들에게 재정지원을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는 사업시행 2년 전부터 거주한 주민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청호 주민들은 이에 따라 지원금의 출처를 구분하지 못하고, 지원기준은 달라 혼선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민지원사업을 계속 받으려면 대청호 주민은 6개월 이내에 한 차례만 다른 지역에 거주할 수 있다는 제약이 따르고, 그나마 2002년 7월 이후 상수원관리지역에 거주한 주민은 아무런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주민간 갈등만 키우고 있다.

지난 10년간 주민지원사업으로 마을공동 농기계구매와 마을회관 건립 등의 성과도 있었지만, 사업비가 적은 마을단위까지 나뉘다 보니 규모있는 사업은 기대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주민지원사업으로 대청호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대단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상수원관리지역의 많은 거주민이 수질개선 노력에 동참할 수 있도록 법적근거를 개선해줄 것을 상위기관에 요청하고 있다”며 “사업비의 집행은 해당 지자체에서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4.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1.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3.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4.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