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국가별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평가모델을 적용했다.
그동안 건설분야별 전문가 설문에 기초한 조사는 있었지만, 정량적 자료를 통한 경쟁력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평가지표는 건설인프라 경쟁력과 건설기업역량으로 구성됐다.
건설인프라 경쟁력은 건설시장규모와 성장률, 시장안정성, 건설리스크 항목으로 지수를 표현했고,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사회구조와 제도 및 정책을 제공하는 국가의 총체적 능력을 나타낸다.
건설기업역량은 시공 및 설계, 가격 경쟁력 지수로, 건설기업의 경영능력과 성과를 말해준다. 이에 기초한 평가결과, 미국이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중국과 이탈리아,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9위에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건설인프라 경쟁력 역시 미국과 중국이 톱 클래스 지위를 획득했고, 한국은 일본과 호주, 캐나다, 인도,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 이어 11위로 조사됐다.
건설기업역량은 미국과 이탈리아가 1, 2위에 나란히 올랐고, 한국은 중국과 독일,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에 이어 12위 수준으로 분석됐다.
국내 건설업계는 건설시장 성장률(7위)과 건설리스크(8위), 가격경쟁력(3위) 등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보였다.
반면 건설부패인식 등 시장안정성과 설계생산성같은 설계 기술경쟁력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결과는 올해 말 수립예정인 제5차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 수립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평가결과 공개와 모니터링을 진행해 국내 건설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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