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가 개발, 상용화된 기술은 국민의 생활과 한국의 경제지도를 바꿔놓으며, 국가 성장동력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전자교환기(이하 TDX), 코드분할다중접속(이하 CDMA), 와이브로, 지상파 DMB 등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국민 모두 ETRI의 기술 혜택을 누리고 살고 있다 해도 과장된 표현은 아니다.
TDX가 1980년대 1가구 1전화 시대를 열며, IT 강국 코리아 신화의 출발을 알렸고, 96년에 상용화된 코드분할접속(이하 CD MA) 휴대전화 기술은 ETRI의 대표적인 IT 기술이다.
또 2003년부터 2005년까지의 과제를 통해 성공한 개발 와이브로는 고속이동 중에도 끊김 없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휴대인터넷 기술로 ETRI가 2004년 말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상파DMB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개발한 것으로, 세계 최초로 단방향 지상파DMB 국내 서비스를 개시했다.
한국의 성장 동력으로, IT 강국 코리아의 출발점인 ETRI는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메가 프로젝트 추진 ▲신 에코 시스템 구축 ▲꿈의 일터 구현을 바탕으로 올해는 융·복합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존의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분야뿐만 아니라 의료, 자동차, 조선, 국방 등에도 IT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저렴한 꿈의 암 치료기(의료+IT)= ETRI는 올해부터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 치료기를 위한 '레이저 기반 양성자 발생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한다.
기존의 양성자 치료기는 양성자 가속기를 이용, 고에너지 양성자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설치비용만 600억원 이상 소요되는 고비용 장비. 이 때문에 양성자 치료 비용이 수천만 원에 이르는 등 국민이 치료 혜택을 받기 쉽지 않은 가운데 ETRI가 개발 예정인 레이저 기반 양성자 치료기는 제작 비용과 유지비를 10분의 1 이하로 줄여, 국민의 의료혜택을 확대할 수 있는 복지 의료기술로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꿈의 미래자동차 개발 시동(자동차+IT) =휴대전화 이후 IT 격전지로 예상되는 분야로 전 세계적으로 지능형 자동차 분야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어 ETRI도 꿈의 미래자동차 개발에 참여한다. ETRI는 올해부터 메가 프로젝트의 하나로 '미래 지능형 자동차(Z-Car)'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나라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원천기술 확보와 독자 자동차 OS 확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동통신 강국의 명맥을 잇는다=4세대 이후 이동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LDt는 '스마트 모바일 서비스를 위한 B(Beyond) 4G 이동통신 기술' 개발에도 연구력을 기울인다. 또 열차나 고속버스 등 고속이동 중에도 빠르고 끊김 없는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기가급 모바일 서비스 기술'로 와이파이 기술의 한계 극복을 위한 '10Gbps급 차세대 근거리 무선전송 원천기술(Post Wi-Fi)' 등의 개발도 올해 주요 연구과제로 추진한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