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있어 목표를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재테크의 목표와 방향을 잡는 일은 인생의 목표에 있어서 더욱 중요하다. 어떤 사람은 돈을 잘 벌기는 하지만 씀씀이가 커 목돈마련이 힘든 반면에 어떤 사람은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아껴써 돈을 모으는 사람이 있다. 이는 기본적인 틀을 배우고 나름 나만의 노하우가 생겨 재테크의 목표와 방향이 잡혔기 때문이다. 연령대별 재테크를 통해 나만의 자산관리 스타일을 알아보자. <편집자 주>
▲20대=청약통장, 적금, 펀드 가입이 기본
청약경쟁이 치열한 인기주거지역의 공공분양주택은 청약통장 가입기간에 따라, 당첨여부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
최근엔 20대 전후의 어린 자녀 명의로 부모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개설하는 경우가 많아, 20대에 청약통장을 가입해도 늦은 편이라고 할 정도다. 20대는 수입이 많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소액의 수익이라도 쪼개서 적금, 펀드, 보험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야한다. 재무설계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철저하게 구성하고, 신용카드보다는 직불카드를 사용해 자신의 예금 잔고 범위 내에서 지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이밖에 국세청에서 1년 동안 거둬들인 근로소득세를 연말에 정산해 실제소득보다 많은 세금을 냈으면 차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연말정산을 잘 활용해야 한다. 연말정산은 정부의 정책변화와 경제상황을 반영해 매년 조정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조정되는 부분을 잘 체크해 연말정산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30대=분산투자 원칙
30대에는 내집 마련이나 결혼 또는 출산 등으로 인해 큰 규모의 목돈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20대에 마련한 종잣돈을 30대에는 목돈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경우에는 종잣돈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큰 돈을 만들 수 있는 수익성을 내기 위해 고수익 자산과 안전자산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 계획을 짜야한다. 은행금리가 물가 상승률 정도는 방어를 해주지만 단기이자이고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붙기 때문에 장기상품으로는 부족하다. 펀드도 마찬가지 장기로 갈수록 자금이 늘어나면서 수수료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장기성 상품으로는 복리, 비과세, 장기적으로 수수료 부담이 적은 변액연금, 변액 유니버셜보험, 연금저축, 연금보험 등의 상품이 유리하다.
30대에는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에 걸려 뜻하지 않게 자금이 소비되면 그동안 계획한 일이나 투자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돼 버릴 수 있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최소한 건강보험 정보는 필수다. 의료실비보험 등 저렴하면서 보장이 좋은 상품이 많아 준비하기에 수월한 편이다.
그러나 주의해야할 점은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수단은 최소한이어야 한다. 자금의 소비가 그만큼 많으면 노후준비나 돈 모으기가 소홀해지기 때문이다.
▲40대=환금성 부동산, 연금보험에 주목
40대 재테크의 핵심은 30대에 마련해 놓은 목돈을 지키면서 이를 기반으로 평생을 지낼 수 있는 자산을 만들어 내야 하는 시기다.
본격적인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
40대에 부동산 중 환금성이 좋은 아파트나 상가, 분양권, 오피스텔 등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며 소형아파트나 오피스텔의 경우 비교적 시세가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어 수요도 많은 축에 속하므로 환금성이 높으면서 신혼부부나 독신자 등을 상대로 월세를 줘 임대수익을 낼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밖에 토지 매매의 경우에도 고수익을 낼 수 있지만 토지는 주택 상가에 비해 환금성이 낮고, 시세가 불투명해 도시개발계획 등에 따라 갑자기 쓸모없는 땅으로 변경될 수 있어 상당한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봐야한다. 따라서 부동산에 대해 어느 정도 공부를 해놓으면 부동산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연금보험에는 무조건 관심을 가져야한다. 연금보험은 비과세 상품이기 때문에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소득세 등이 부과되는 연금저축상품보다 일반적으로 노후자금 마련에 유리하다는 것이 재무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50대=투자손실 방어와 절세전략에 올인
'은퇴준비', 50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다. 그동안 쌓아 놓은 자산을 지키는 쪽에 한층 더 비중을 둬야 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원금 손실 위험이 높은 투자상품의 비중은 되도록 줄여야 하고 원금을 보전해주는 금융상품이나 현금, 혹은 현금화가 쉬운 유동성 자산 등에 비중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산은 직접 주식을 사고 파는 식의 직접투자방식보다는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며 원금보전형 펀드나 주가지수연동예금과 같은 상품은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최소 원금은 지킬 수 있다.
50대에는 무리한 투자로 자산을 늘리기에 주력하기 보다는 가지고 있는 자산을 어떻게 하면 지켜내고 작은 수익이라도 무조건 안정적인 곳에만 투자하는 게 핵심이다
이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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