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연 천안 |
정치권에선 이를 호재 삼아 연속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마치 천안시의 잘못된 행태보다 상대 정당을 타깃 삼는 분위기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이번사태를 계기로 대 시민사과와 함께 자신의 임기인 2014년까지 빚 없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물론 이번문제는 법적문제를 떠나 5년여 동안 시의회와 시민을 기만한 행위라는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래서 시민단체들이 들고 나서는 게 아닌가. 하지만 정치권이 이를 악용하는 행위는 지나치다.
정치권으로서는 당장 국회의원선거구 증설이 최대 이슈다. 두 국회의원 입에선 시원한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선거를 눈앞에 두고 자신들의 공적과 공약내세우기에 바쁘다. 천안시가 이뤄낸 공적을 자신들의 공적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때문에 엊그제 선진당 천안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발표한 성명이 주목을 끌 만하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야합 속에 충청도는 찬밥이냐?' 는 내용은 세종시의 독립선거구 설치에 천안지역구 증설이 뒷전으로 밀려 나고 있다는 걱정이다.
나아가 선거구 분구 촉진 범시민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했다. 선거철마다 쏟아져 나오는 말들을 탓하려는 것이 아니다. 자신들의 밥그릇인 지역구 증설에 대해선 딱히 말 없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는 얘기다.
일단 밥상을 받아 놓고 정쟁을 벌여야 할 게 아닌가. 천안시는 60만 인구 진입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선거구 증설도 그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 연휴를 지내며 이제 분식 얘기는 그만하고 맛있는 떡국으로 대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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