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도 경기가 있는 날이면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조만간 수천 석의 관중석이 추가로 늘어날 경우, 주차공간 부족은 불을 보듯 뻔하기때문이다.
대전시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한밭운동장 주차면수는 지상 285면, 지하 451면 등 모두 736면에 달한다.
하지만, 이는 프로배구 경기가 개최되는 충무체육관 관중석이 4200석(1경기 평균관중 3500명), 프로야구가 열리는 한밭구장의 경우 1만 500석(〃 6938명)인 점을 감안할 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한밭종합운동장 주차장은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실제 2011-12 V리그 경기가 열린 지난 15일 한밭종합운동장 주차장은 주차구획선이 아닌 곳에도 이중삼중으로 주차된 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인근 도로와 주택가까지 관중이 가져온 차량이 즐비하게 늘어서는 바람에 차량흐름이 원활치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운동장을 빠져나가는 데도 여기저기서 몰려든 차량으로 병목현상이 발생,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기 일쑤다.
이같은 불편은 한밭구장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는 5월 이후부터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130억 원을 들여 한밭구장 관중석을 2800석 확충키로 했다. 박찬호, 김태균 등 스토브리그에서 스타를 대거 영입한 한화이글스의 올 시즌 홈경기는 관중석 확충과 맞물려 관중 숫자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한밭구장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추가로 늘어나는 주차공간은 고작 94면에 불과하다.
주차 대란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대전시도 이와 관련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한밭종합운동장 안과 그 주변에 주차공간을 대폭 확충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2009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지하주차장을 만들었지만 아직도 주차공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인근 학교를 대체 주차장으로 임대 사용하고 자전거 거치대를 늘려 자전거 이용을 유도하는 한편 대중교통 이용을 시민들에게 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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