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 해를 맞아 한·중·일의 공통된 문화 유전자 코드를 읽는 비교문화상징 사전 십이지신 시리즈 세 번째 '용'을 출간하기도 한 이 전장관은 이날 강의에서 용의 의미와 상징 등 다양한 용과 문화이야기를 쏟아냈다.
“용은 존재하는(있는) 게 아니라 되는 것”이라고 정의한 이 전장관은 “용은 상상 속의 동물로 그 모습부터 낙타 머리, 사슴 뿔, 소 귀, 토끼 눈, 잉어 비늘, 뱀 목덜미, 호랑이 다리, 매 발톱, 조개 배 등 여러 가지 동물의 결합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이런 이유로 용은 있는 게 아니라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용이 실재하지는 않지만 무한한 창조 결합으로 만들어짐으로써 상상과 발전을 거듭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배재대 석학교수로 위촉된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이 10일 '용으로 풀어보는 임진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있다. |
아산이 고향으로 부여고등학교를 졸업한 이 전 장관은 “충청도의 '충(忠)'자를 파자(破字)해보면 '가운데 중(中)'과 '마음심(心)'이 결합된 걸 알 수 있는데 중심이 비어있어야 채울 수 있다는 노자의 사상처럼 임진년에는 충청지역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문 기자<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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