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초과학과 비즈니스가 융합된 국가성장네트워크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대전으로 확정됨에 따라, 올해 대덕특구 출연연들은 과학도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다는 큰 기대감을 갖고 새해를 맞았다. 이런 가운데 대덕특구 출연연 기관장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들의 2012년 경영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서남표 KAIST 총장-21세기 인류과제 해결책 제시 노력
▲ 서남표 KAIST 총장 |
지난해 학생들은 그 어느 해보다 큰 국내·외적인 호응 속에서 대규모 국제콘퍼런스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다. 연구 분야에서는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복잡한 공학시스템인 온라인전기차(OLEV)와 모바일하버(MH)를 설계하고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세계적인 기관과 언론들로부터 큰 주목과 찬사를 받았다. 2012년은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우리 모두에게 새롭고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다. 연구 패러다임도 급변하고 있다. 세계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이때, KAIST의 연구는 그 중심에 서야 할 것이다.
KAIST는 기초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21세기 인류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EEWS(에너지, 환경, 물 그리고 지속가능성)의 과제들을 발굴해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그동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KAIST는 국가와 인류를 위해 어떤 문제를 앞으로 더 해결해야 하는지 이를 인식하기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학생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 마주하고 있는 난제들을 건설적인 도전과 기회로 삼는다면, 새로운 지식과 배움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장이자, 특별한 재능과 창의성을 갖춘 사람들이 맘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이 되고자 하는 KAIST의 목표를 충분히 달성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박영서 KISTI 원장-슈퍼컴퓨터 잘쓰는 슈퍼코리아 구현
▲ 박영서 KISTI 원장 |
최근 들어 국가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발족됐고, 27개 과학기술 관련 출연연 가운데 19개를 국가연구개발원으로 통합하는 출연연 선진화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올해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고, 과학기술 8대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다지는 역할을 하겠다.
이를 위해 지난 3년간의 경영혁신과 연구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제5기 경영목표를 집중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IT 사업환경이 PC에서 모바일기기로 옮겨가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KISTI 또한 스마트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겠다.
또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중소기업 등 첨단 연구 인프라로부터 소외된 고객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
무엇보다 슈퍼컴퓨터를 잘 쓰는 나라 '슈퍼 코리아'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
국가초고성능 컴퓨터센터 주관 기관으로서 슈퍼컴퓨터가 기존의 기초기술연구 외에 산업체 지원, 금융상품 개발, 신약개발 등 여러 분야에 활발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ISTI는 여러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신뢰를 바탕으로 노사 모두 하나된 새로운 50년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정혁 생명연 원장-선진국 수준 원천기술 확보 등 총력
▲ 정혁 생명연 원장 |
하지만 전 직원들이 합심해 목표한 결과와 성과를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
내적으로 기초연구부문에서 NSC(학술지)급 저널 5편 등 우수논문 발표, 논문의 평균 피인용지수(IF)를 4.0 수준 이상으로 격상 등은 대표적 성과다.
응용개발분야에서는 특허등록 166건, 기술료 계약액 29억원, 수입액 11억원을 비롯해 제3호 연구소기업을 설립하는 등의 성과도 창출했다.
임진년 새해는 최근 BT에 대한 정부 연구개발투자금의 증가흐름에 맞춰 1000달러 인간게놈 시대를 눈앞에 둔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올 한 해 핵심 추진과제는 선진국 수준의 기초 원천기술 확보와 기술력 제고, 바이오 및 의료분야의 국제적 기술수준 향상을 위한 협력 및 동반성장 전략 추진, 공공복지 및 재난대처용 기초 원천기술 개발, 실용화 사업 적극 개발 등으로 요약된다.
이와 함께 국제적 수준의 인프라 확충과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 다국적 대형연구사업의 적극 참여, 연구개발경영 선진화와 연구몰입도 제고 노력 등을 전개하겠다.
국내 어느 연구원 보다도 가장 행복한 연구원, 상식에 바탕을 둔 절제와 규범 속에서 자율적 연구문화가 활짝 꽃피는 KRIBB를 만들어보겠다는 희망과 포부를 늘 가슴에 새기겠다.
●황주호 에너지연 원장-연구원 정체성 확립·위상제고 최선
▲ 황주호 에너지연 원장 |
용은 비바람의 조화를 부리는 상서로운 상상의 동물이다. 이렇게 상서로운 기운을 가진 용의 해를 맞이해 우리 연구원의 모든 구성원 개개인은 물론 연구원의 위상이 흑룡처럼 솟구쳐 오르는 힘찬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최근 세계 경제가 어렵고, 전망이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소비는 증가 추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또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세계 최고의 전력공급 안정성을 자랑해 온 우리나라의 정전사고는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번 새기는 큰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연구원은 이러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2020년까지의 연구원의 비전과 차별화된 R&D 전략을 포함하는 'KIER 중장기 발전전략 2020'을 준비해 왔으며, 이를 통해 우리 연구원의 확고한 정체성과 위상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선 임무수행형 조직체계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 나가고, 연구원의 에너지네트워크 최적화를 통해 3025를 달성하겠다. 이어 글로벌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한 국제화와 개방화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연구품질보증 확대를 통해 연구성과의 질과 부가가치를 개선해 나가겠다. 또 연구원의 공간문제 해결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구축하겠다.
●정연호 원자력연 원장-원자력 성능검증 핵심인프라 구축
▲ 정연호 원자력연 원장 |
올 한 해 동안 우리 연구원은 SMART 원자로의 성능을 종합 검증할 SMART-ITL과, SFR 종합실증시험시설 STELLA-1, 상용 원전 미자립 핵심 기술인 원자로냉각재펌프 성능 검증을 위한 RCP 시험시설을 차례로 완성하게 된다.
이 시설들은 기존의 ATLAS 등와 함께 현재 가동중인 원전은 물론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모든 원자력시스템의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들이다.
2012년에는 이뤄야할 목표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 SMART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해야 하고,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허가를 획득해서 공사를 착공해야 하며, 수출용 신형 연구로인 기장 연구용 원자로 건설 사업도 착수해야 한다. 또 남아공 연구로 건설 사업 수주와 말레이시아 연구로 성능 개선 사업 수주 등 연구로 기술 추가 수출에도 도전하게 된다. 연구개발 및 사업의 차질없는 수행과 함께 연구방법론의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나로호 역량결집 도약 전환점으로
▲ 김승조 항우연 원장 |
나로호 3차 발사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 대한민국의 우주개발에 대한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 독자적인 우주개발로 나아가는 도약의 전환점으로 삼을 것이다.
이어 지난해 발사가 지연된 아리랑위성 5호를 상반기 중에 발사할 예정이다.
아리랑 3호의 발사도 상반기 중에 계획 중이다. 아리랑 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도 고해상도 광학영상과 레이더영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반열에 올라설 것이다.
항공분야에서는 스마트무인기사업과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 사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해 국내 산업체로의 관련 기술 이전과 해외 선진 항공업체화의 기술협력을 통해 실용화에 앞장서겠다.
이밖에 소형항공기 KC-100 인증비행시험과 항공우주융복합기술연구, 위성항법지역보강시스템 연구 등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 이어 항공우주 과학문화를 확산하고 항공우주 대중화를 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간동력항공기 경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60년 만에 온 흑룡의 해는 용기와 희망, 그리고 비상을 상징하는 만큼, 나로호가 용처럼 힘차게 우주로 비상해 온 국민의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정리=권은남·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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