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수 서울 |
하지만 이상민 의원도 할말은 많을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17대 열린우리당 시절 '노무현 탄핵'으로 국회에 입성한 후 18대 총선에서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자유선진당으로 자리를 옮겨 공천을 받은 후 자유선진당 소속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더니 이제 19대 총선은 민주통합당으로 출마하려는 것 같다. 도로 민주당인 셈이다. 이쯤되면 이상민 의원에게 정당이란 정치 생명연장을 위한 정거장으로 밖에 안 되는 것 같다.
선진당과 민주당은 이념 스펙트럼으로 따지자면 좌우로 극명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상민 의원의 탈당설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옛 말에 중이 절이 싫으면 떠나라는 말이 있다. 함께 할 수 없는 정당이라면 진작에 깨끗이 떠났으면 그만인 것을 그동안 남아 분란만 일으킨 것 같아 아쉽다.
특히 이상민 의원의 탈당에 앞서 최근 민주통합당의 교과위 의원들이 이 의원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주장했다. 이는 한 마디로 파렴치한 행태다.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면 영입을 해 갈수도 있지만 그것은 자기들끼리 내부적으로 만나 결정할 사항이다.
언론에 대고 공개적으로 영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만약 한나라당이 자당 출신인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와 당대표 경선에 나선 김부겸 의원에게 이제 돌아오라고 공개 기자회견을 했다면 민주당은 가만 있겠는가?
아마 야당 파괴 음모라고 맹비난을 했을 것이다. 2012년에는 정치권에 제발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이 사라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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