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상해… 비리… 해킹… 온.오프라인 모두 구멍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모친 상해… 비리… 해킹… 온.오프라인 모두 구멍

직원 잇단 악재에 “실질적 쇄신” 요구 거세

  • 승인 2011-12-21 18:45
  • 신문게재 2011-12-22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전경찰 간부, 청장 컴퓨터 해킹-대전경찰 위신추락

“수장의 컴퓨터를 해킹하질 않나 모친을 죽음으로 내몰지 않나 대전경찰 왜 이럽니까?”

대전경찰이 직원들의 범행 및 비위사실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사면초과에 내몰렸다. 청장 해킹에서 모친 상해, 음주 등 각종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전경찰에 대해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대전경찰청은 21일 대전청장의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의 혐의로 경찰 간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대 3기 출신인 A씨의 경력이 알려지면서 엘리트 경찰 이미지인 경찰대의 명예도 함께 실추됐다.

지난 1월 경찰대 10기 출신인 경찰 간부 B씨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볼링공을 떨어뜨리는 등 폭행을 저질러 목숨을 잃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되기도 해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15일 오후 2시께 대전시 서구 한 초등학교 학생 3명이 인근 치안센터에서 근무하던 C경위에게 끌려가 3시간여 동안 치안센터에 감금되기도 했다. C씨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들의 비난여론이 들끓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한 지구대장이 직원들에게서 양주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감찰에 적발돼 징계를 받는 등 올 한해 대전경찰은 직원들의 각종 불법 행위로 얼룩졌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실질적인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경찰 안팎에서 거세지고 있다.

지난 3월 대전경찰청은 지방청 6층 대회의실에서 지휘부와 일선 경찰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경찰 새출발을 위한 뉴스타트' 워크숍을 열고 쇄신을 외쳤다.

추락한 경찰의 위상을 바로세우기 위해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새출발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됐지만 이 역시 외침뿐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경찰이 공정한 수사를 벌이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모범이 되야 한다”며 “경찰이 범죄을 저지르는 사회에서 국민은 발을 뻗지 못할 것”이라고 꾸짖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내부적으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에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청렴한 경찰이 되기 위한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대전경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2.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3.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4.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1.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3.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4. 대전세종중기청,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현판식
  5.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