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지사 |
참석한 청소년들은 진로 선택을 위한 여건이 부족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어려움을 쏟아냈고, 진행을 맡은 안 지사는 이에 대해 적극적인 답변을 했다.
안 지사는 20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청소년과 미래 충남을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청소년의 시각에서 바라는 청소년 정책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청소년 300명과 청소년 지도자 등 370여명이 참석했으며, 1부 참여기구 활동 발표대회에 이어 2부 안희정 지사와 청소년의 꿈을 위한 토크 콘서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안 지사는 메인 퍼실리테이터(리더와 회의 참석자 사이에서 사회자와 진행자 역할을 하는 사람)를 맡았으며, 청소년들은 11명씩 총 30그룹을 구성해 그룹별 퍼실리테이터를 정했다.
이날 천안의 이기문 학생은 “전문 진로 교사가 부족하고, 체험도 부족한 데다 진로 탐색 시간이 부족해 기계처럼 공부만 한다”고 했고, 서산의 이민의 학생은 “중학교 때부터 특기를 살릴 수 있도록 진로 탐색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논산의 김혜민 학생은 “서울에는 진로박람회 같은 것을 하는데 충남은 하지 않는다. 청소년이 직접 느끼고,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장소와 문화가 필요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안 지사는 “미국은 중요한 국가 정책 연설을 고등학교에 가서 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신국가 연설도 고등학교에서 했다. 이는 고등학생들이 미래의 주역이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보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뗀 뒤 “여러분들이 요구한 시간과 존중, 지원은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다. 여러분이 결론 내준 세 가지가 잘 실행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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