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원도심사업단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관내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장기간 중단된 소제·대동2·구성2·천동3지역에 방치된 폐가를 일제 조사했다.
구청 직원과 통장들이 함께 벌인 빈집 현황조사에서 동구 관내 4개 주거환경개선사업지역에서 모두 157채의 폐가가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악된 빈집은 집 전체에 거주하거나 관리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주인 또는 관리인이 타지역으로 이사를 간 경우다.
이는 당초 구가 파악하고 있던 78채보다 훨씬 늘어난 수치다.
이에따라 동구는 이들 빈집에 대한 관리계획을 마련해 주민들의 불안과 치안문제를 예방할 계획이다.
대문 등이 제대로 설치된 경우에는 잠금장치를 보완해 출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담장이 무너졌거나 빈집이 곧 허물어질 위험이 있는 세대에는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구청 직원이나 통장 등의 관리자를 임명하기로 했다.
또 내년도 사업비를 확보해 빈집이 밀집한 골목에는 보안등과 방범용 CCTV를 확충하기로 했다.
하지만, 빈집에 대한 철거 후 공원화 등의 직접적인 정비사업은 예산 등의 문제로 진행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주거환경개선사업 지역 내 빈집을 일일이 확인해 보니 예상보다 많았다. 빈집이 범죄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리에 힘써 주민 불안감 해소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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