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연맹은 2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이사회를 열고 2013년 도입하는 승강제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전시티즌을 비롯한 6개 시·도민구단의 반대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내년 1월, 이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일방적인 승강제에 반대한다'고 뜻을 모은 6개 시·도민구단은 이날 “제대로 된 2부리그를 만들어 놓지 않고 승강제를 하는 것은 우리보고 죽으라는 얘기”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6개 시·도민 구단은 2부리그 구성과 운영방안 마련 이외에도 클럽하우스 신축을 추진 중인 대전시티즌과 숭의아레나를 건설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등은 만약 강등당하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이날 1부리그 12개 팀, 2부리그 8개 팀을 골자로 한 승강제 안을 확정 지으려 했지만 시·도민 구단의 반대로 승강제 방안을 확정하지 못한 채 다음달 이사회를 통해 강등팀 숫자 등 승강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내년 K리그 일정을 확정했다. 3월 3일 개막하고 주말경기는 금·토·일요일, 주중 경기는 수·목요일로 정하고, 희망 구단에 한해 월요일에도 경기가 열린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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