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 심비디움 수출영농조합법인은 지난 9일부터 심비디움 최대 소비국인 중국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
태안군과 수출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태안 심비디움 수출은 예년과는 달리 무역업체와 수출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판로를 확보해 중국으로 직접 수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음력 1월 1일) 전후인 내년 1월 중순까지 총 5만여 포기를 수출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태안 심비디움 총 생산량 12만 5000여 포기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일선 재배농가의 판로확대와 직접 수출에 따른 화훼농가들의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태안 심비디움 5만포기가 수출될 경우 저온과 일조부족, 태풍 곤파스 피해 등으로 수출량이 평년대비 절반수준으로 줄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수출량이 20% 정도 증가하고 1포기당 가격대가 지난해와 비슷한 2만 2000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태안 심비디움은 태안반도의 황토밭에서 서해안의 갯바람을 맞으며 지하 청정수로 재배돼 색상이 선명하며 꽃이 크고 신선도가 오래가고 중국인들이 춘절에 황금을 상징하는 노란색 심비디움 화분을 받는 것이 1년의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어 심비디움을 선호하고 있다. 군은 양란인 심비디움 재배농가에 신품종 입식비, 영농기자재, 수출물류비와 기술지도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고품질 심비디움을 생산해 태안군의 대표적인 화훼 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오경환 법인 대표는 “중국인의 심비디움 선호도가 높아 앞으로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법인도 계속해서 생산여건을 개선해 고품질 상품을 생산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비디움은 라틴어로 '배'라는 뜻으로 꽃모양이 배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고, 아열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데 아름답기도 하지만 키우기가 힘들어 '꽃중의 꽃'으로 불린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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