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규 저 |
저자는 “축산사료에는 오메가-3가 거의 없다. 닭, 오리는 물론이고 돼지도, 소도 미국산 옥수수를 먹는다. 우리가 먹는 축산품의 대부분이 옥수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우유, 요구르트, 치즈와 이를 사용한 음식물,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와 그 가공제품, 라면 같은 2차 가공제품 등을 합치면 우리가 간접적으로 먹는 옥수수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의 식탁은 옥수수의 오메가-6에 점령당한 지 오래다”라고 밝혔다.
저자는 20세기 중반 무렵부터 초원과 우리를 연결하던 고리가 끊어지면서 가장 결핍된 영양소는 오메가-3 지방산이라고 지적한다. 그 대신 옥수수사료를 통해 오메가-6 지방산 섭취가 크게 증가했다.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은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물질로, 음식을 통해 오메가-3와 오메가-6를 공평하게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가축에게 먹이는 사료가 옥수수로 단일화되면서 우리 몸과 들판의 생물학적 다양성을 연결해 주던 소중한 먹이사슬이 끊어져 버렸다. 옥수수를 먹인 소고기에는 풀을 먹인 소고기에 비해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그리고 여러 가지 항산화물질이 아주 조금밖에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리 몸은 매우 불균형한 영향 섭취를 하고 있는 것이다.
동물성 식품을 먹는 게 문제가 아니라 부적합한 식물성 먹이를 먹은 동물성 제품을 먹는 것이 심각한 문제로 작용하는 것이다.
황금물고기/지은이 유진규/268쪽/1만48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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