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정국' 19대 총선 닻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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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정국' 19대 총선 닻 올랐다

오늘부터 예비후보 등록… 초대 세종시장도 함께 '혈전' 예고 조만간 선거구 신설 결론, 쇄신·통합 등 변수 산적

  • 승인 2011-12-12 18:18
  • 신문게재 2011-12-13 1면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한치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빅뱅 정국'의 흐름속에서 내년 4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국회의원 총선정국의 닻이 올랐다.

13일부터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는 이번 총선은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선거여서, 어느 때보다 후보 및 정당간 치열한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가에 몰아치고 있는 불출마 여파 및 정당 통합, 신당 창당 여부 등 정계개편 움직임과 함께 쇄신론의 회오리가 몰아칠 태세여서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출마 예정자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전후해, 잇따라 출마선언을 하거나 예고하고 있는 등 표심을 얻기 위한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함께 대전·충청권에서는 초대 세종시장 및 세종시 교육감 선거도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으며, 조만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는 천안을과 세종시의 선거구 신·증설 여부 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거전 본격화=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부터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신청을 받는다. 충남에서는 국회의원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초대 세종시장과 세종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도 진행된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배부 ▲전자우편 및 문자메시지 발송 ▲선거구 내 총 세대수의 10% 범위에서 홍보물 발송 ▲직접통화 방식 지지호소 등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 및 신문·방송 광고와 확성기를 이용한 대중연설 등은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까지 허용되지 않는다. 비록 제한적인 선거활동이기는 하지만, 출마 예정자들은 정치신인과 원외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대부분 이날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기자회견을 통한 출마선언 등 발빠르게 얼굴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빅뱅정국 변수=미래 권력의 풍향계가 될 총선을 4개월 앞둔 여야 정치권은 '빅뱅정국'의 한복판에 서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은 '야권 통합신당 체제'로 대변화의 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당'과 야권통합신당이라는 구도 변화만으로 민심의 요구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감'이 극에 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정치권이 얼마나 국민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런 가운데 여야를 가리지 않고 터져나오고 있는 총선 불출마 선언은 정치 빅뱅의 핵심 이슈인 인적 쇄신의 직접적인 도화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여당은 향후 쇄신의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중심이 되는 체제에 당내 갈등의 여지가 남아있으며, 민주당 역시, 당내 권력 싸움에서 빅뱅을 앞둔 폭풍전야의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고 있어, 정국의 향방을 쉽사리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전·충청권 예측불허= 전통적인 '3국지' 대결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충청권은 한국 정치의 회오리 속에서 어느곳 보다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곳이다.

약세를 보였던 한나라당은 '박근혜 정서'를 기대하며 이번 총선에서 약진을 기대하고 있고, 민주당은 '반MB 정서'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판단,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있다. 대전·충남을 텃밭으로 여기고 있는 자유선진당은 심대평 대표의 합류이후 이번 총선을 통해 침체돼 있는 당을 재건하고, 충청의 정치세력화를 다시한번 꾀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전 6곳, 충남 10곳, 충북 8곳의 선거구가 있는 충청권에서는 늦어도 다음달 안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는 천안을과 세종시의 선거구 신증설 여부가 출마 예정자들의 지역구 선택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가 관계자는 “중앙에서 시작된 쇄신바람, 정당 통합 바람, 신당 움직임 등 예측불허의 정국이 충청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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