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잎담배 육안 등급판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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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잎담배 육안 등급판정 논란

수매과정서 등외판정 잇따라… “외국산 수입위한 꼼수” 경작민 불만 토로

  • 승인 2011-12-06 14:44
  • 신문게재 2011-12-07 17면
  • 예산=신언기 기자예산=신언기 기자
KT&G와 잎담배를 계약 재배한 농민들이 KT&G 직원들이 육안으로 시행하는 등급 판정수매와 관련, 마찰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잎담배 경작농민들에 따르면 KT&G의 잎담배 수매과정에서 납득할 수 없는 등외 판정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1년 농사를 폐기처분해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

KT&G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는16일까지 예산 엽연초 생산협동조합 소속(예산, 아산, 공주, 부여, 논산, 서천) 경작자들이 재배한 잎담배를 감정관들의 육안판정을 통해 등급별로수매를 하고 있다.

하지만 경작자들이 애써 키운 잎담배가 50%이상 등급에 미달되는 판정을 받으면서 KT&G 소속의 감정관들의 육안 판정에 농민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KT&G는 올해 경작농가와 0.1㏊ 면적당 240㎏의 잎담배를 계약하고 총 수매대금 중 3분의1에 해당하는 금액을 선수금으로 이미 지불한 상태다.

잎담배 경작인 서 모(60·공주 의당)씨는 “0.1㏊에서 150㎏수확해 수매했으나 등급이 나오지 않아 50%이상 폐기처분하게 돼 인건비는 고사하고 빚만 늘었다”며 “앞으로 KT&G가 값싼 외국산 잎담배 수입하기위해 농민들을 궁지로 몰아넣는 등급판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이날 경작인들은 이구동성으로 “KT&G는 그동안 담뱃값을 인상하면서 한갑당 15원씩 연초생산안정화기금으로 조성한 4100억원의 기금으로 올해와 같이 천재로 인한 피해농가들에게 환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들은 “2002년 공기업이었던 한국담배인삼공사는 정부의 공공부문 생산조합소속 개혁의 일환으로 KT&G로 민영화되면서 잎담배농가들의 계약경작면적이 10년새 4분의 1 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KT&G 관계자는 “잎담배 경작자 대표와 엽연초 생산협동조합관계자 등 KT&G 관계가가 서로 협의한 기준에 따라 전례대로 육안감정을 통해 등급을 판정한다”며 “재배농민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판정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잎담배를 수매할 수 없는 처지다”라고 말했다.

한편 잎담배는 2002년 2만969㏊에서 올해는 5398㏊로 줄어들어 평균 면적 감소율이 13.8%에 달하고 농가 수는 2만5921명에서 현재 5554명으로 79%나 감소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shineu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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