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만㎡(110만평) 규모의 거점지구 배치계획을 포함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청사진이 마련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총 5조1700억원을 투자하는 '과학벨트 기본계획(안)'을 마련, 지난 25일 공청회를 갖는 데 이어 다음달 초 과학벨트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기본계획안에는 거점지구 조성, 기초과학연구원 설립, 중이온가속기 구축, 기능지구 지원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추진 로드맵이 포함됐다.
▲거점지구, 이렇게 조성된다=신동지구(약 170만㎡)와 둔곡지구(약 200만㎡)는 총 370만㎡(약 110만평) 규모다.
기초과학연구원 건물은 2014년 착공해 2015년말 완공되고, 중이온가속기는 2017년 완성된다.
첨단제조시설, 상업시설 등 산업시설은 과학과 비즈니스의 교류를 감안해 신동지구 남측과 둔곡지구 중심 및 북측에 배치한다. 기업은 주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 제조업체를 유치하며 각종 조세와 부담금, 임대료 감면 등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주택단지와 근린생활시설, 학교 등은 기초과학 및 산업시설과의 접근성을 고려해 둔곡지구 중앙 동쪽에 배치하고, 거점지구 곳곳에 공원을 조성한다.
기초과학연구원은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2015년 건물 완공 전까지는 대전 KT연구소를 임차해 사용한다. 연구단은 본원에 15개 내외가 설치되고, KAIST연합 10개 내외, 광주과기원 5개 내외, 대구경북과기원·울산과기대·포스텍연합 10개 내외, 기타 10개 내외가 만들어진다. 다만 수월성에 못 미칠 경우 숫자는 바뀔 수 있다는 게 교과부 입장이다.
각 연구단은 연구단장의 수월성에 초점을 두고 선정하고, 3년 단위로 평가를 한다. 특히 젊은 과학자들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단 내에 유망 신진연구자 지원시스템을 두고, 미래 연구단장이 될 만한 재목을 기르기 위해 소규모 '독립연구그룹'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기초과학연구원은 가속기연구소 운영비 500억원 등 연 7000억원의 예산을 운영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특화분야의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과학벨트 투자펀드'를 조성·운용할 계획이다. 거점지구 내 산업시설용지에 국내외 기초연구 관련기관을 집적해 연구 시너지를 얻는다는 전략이다. 교과부는 기본계획 확정에 이어 내년 3월까지 시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대전시, 최고의 정주 환경 주력=시는 과학벨트 거점지구 조성을 과학과 비즈니스, 정주환경이 공존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목표아래, 기초과학강국 비전 선포식 등 6개 분야 28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8월 과학벨트 조성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과학벨트 거점지구 발전협의회'를 출범, 과학벨트 성공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은 상태.
염홍철 대전 시장은 이날 총회에서 “시는 과학벨트 성공적 조성을 위해 주거, 교육, 문화예술 등 정주여건과 연계교통망 등 기반시설 구축을 지원하는데 지혜를 모으고 최선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유입될 세계적인 연구자들을 위한 최고의 정주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또한 시는 과학벨트 확장성과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위한 산업용지 확보 등 거점지구 인접지역(대동·용산) 개발과 세종시 광역교통체계 활용, 대덕특구 연계 도로망 조기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대전~세종~오송 신교통수단 대전시 구간 연결도로 (11.95㎞)와 반석~유성터미널(6.2㎞) 조기 건설을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기초연구와 대덕특구 출연연의 응용 연구를 융복합할 수 있는 공동연구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제 현황과 진행상황 파악, 공동 R&D 지원분야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벨트와 대덕특구 기술 교류를 통한 상생 발전을 위한 기초과학전문가 세미나, 포럼 등을 계획하고 있다. 거점지구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과학벨트 투자 펀드 등 기술 사업화 지원시책도 구상 중 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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